4월 5홈런으로 잘 나갔는데..또 다른 슈퍼루키의 시련, 신인왕 레이스 '안개정국'

2022. 5. 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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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신인왕 레이스는 안개정국이다.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상으로 돌풍을 일으킨 슈퍼루키가 있다. 키움 우투우타 외야수 박찬혁이다. 박찬혁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5월 들어 방망이가 눈에 띄게 무뎌졌고, 수비도 날카롭지 않다.

올 시즌 38경기서 125타수 26안타 타율 0.208 6홈런 16타점 13득점 OPS 0.669. 4월에만 홈런 5방을 터트리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애버리지는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4월에도 0.241로 좋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5월에는 0.152에 그쳤다. 1홈런 7타점을 더했으나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급기야 17일 창원 NC전서는 양의지의 평범한 파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기도 했다. 확실히 일발장타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측면은 있다. 시즌 초반에는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수비 불안을 감안하고 기용하는 선수다. 팀 장타력이 떨어지는 측면, 미래를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측면 모두 고려된 케이스다. 그런데 타격마저 잘 안 되니 홍원기 감독으로선 2군 재조정을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인데 계속 경기를 치르느라 많이 지친 것이 보여 재조정을 위해 말소했다. 최근 컨디션이 저하됐다. 어제 수비도 그런 차원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아직 체력안배를 하는 노하우가 없으니 야구가 안 풀린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박찬혁은 그동안 신인왕 레이스서 김도영(KIA), 문동주(한화)보다 앞서나갔다. 김도영은 4월 부진 끝에 백업으로 밀려났고, 문동주는 부상 여파로 1군 데뷔전 자체가 늦었다. 18일 대전 삼성전서 데뷔 첫 홀드를 따냈으나 아직 인상적인 활약은 없다.

이런 상황서 박찬혁마저 당분간 개점휴업한다. 이제 신인왕 레이스는 안개정국이다. 오히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이 눈에 띈다. 37경기서 타율 0.248 2홈런 8타점 14득점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33. 수비의 경우 시즌 초반 3루수로 기용되더니 5월 들어 유격수를 꿰찼다. 안정적이다.

아직 시즌은 2개월이 채 흐르지 않았다. 신인들은 좋은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아무래도 떨어진다. 그러나 재능 자체가 뛰어나고 실링이 높은 선수라면 결국 두각을 드러내게 돼 있다. 신인왕 레이스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역대급 레이스, 김 빠진 레이스 모두 가능하다.

[박찬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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