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 공격수가 '18경기 1골'..아스널이 토트넘에 4위 뺏긴 이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 아무리 탄탄한 팀이어도 전방에서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으면 결과를 챙기기 힘들다. 아스널이 해당 사례다.
아스널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경기만 남겨둔 현재까지 승점 66을 쌓아 5위에 올라있다. 4위 토트넘(승점 68)과 단 2점 차이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아스널이 4위를 탈환하면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아스널은 5월 초까지만 해도 당당히 4위권에 들어 있었다. 특히 첼시전 4-2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1 승, 웨스트햄전 2-1 승, 리즈 유나이티드전 2-1 승리로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토트넘은 브라이튼에 0-1로 지고 브렌트포드와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두 팀의 맞대결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아스널-토트넘 경기에서 아스널이 0-3으로 크게 패하며 흐름이 꺾였다. 게다가 이날 롭 홀딩이 퇴장을 당했고,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부상을 당해서 출혈이 컸다. 이어진 뉴캐슬 원정에서는 0-2로 졌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건 공격진의 득점력 부재다. 이번 2022년 들어 아스널 공격수들은 득점 찬스에서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No.9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18경기에서 단 1골만 넣었다. 그마저도 페널티킥(PK) 득점이다.
마르티넬리는 19경기 출전해 1골, 에밀 스미스 로우는 18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그나마 부카요 사카가 20경기에서 6골, 에디 은케티아가 20경기에서 4골을 넣었으나, 다른 팀 공격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득점이다.
1월 이적시장을 돌이켜볼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지난 1월에 두산 블라호비치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피오렌티나에서 뛰던 블라호비치는 아스널 외에도 토트넘, 유벤투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결국 블라호비치는 아스널이 아닌 유벤투스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또한 아스널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FC바르셀로나로 이적시켰다. 올 시즌 전반기에 아스널에서 부진하던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자마자 훨훨 날았다. 스페인 라리가 16경기 출전해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에서 보여준 14경기 4골 1도움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아스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떻게든 스트라이커 보강을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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