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대국' 가나 프로축구 '고의 자책골' 승부조작 스캔들 후끈

양승남 기자 입력 2022. 5. 1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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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가나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고의로 자책골을 넣는 스캔들이 터진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스포츠바이블 캡처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가나의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진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수뇌부가 승부조작에 연루된게 밝혀 졌고, 이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책골을 넣은 선수가 당초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6개월로 줄어들었다.

가나 사커넷은 19일 “가나 축구협회가 하심 무사에게 24개월간 출전 정지를 내렸던 징계를 6개월로 줄였다”면서 “그는 승부조작을 막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제재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7월에 나왔다. 가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아샨티 골드와 인테르 앨리즈와의 경기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아샨티가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34분과 후반 37분에 잇달아 인테르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인테르 수비수 하심 무사가 잇달아 고의로 자책골을 넣었다.

팀이 크게 뒤지고 있는데 무사가 자신의 골대로 드리블 해서 잇달아 골을 넣은 것이다. 이상한 자책골을 넣은 무사는 경기 후 소신 발언을 했다. 무사는 “나는 우리 호텔에서 우리팀이 1-5로 져야 한다는 것에 (상대팀 쪽에서)내기를 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나는 내기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망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사는 경기 후 팀 동료들이 잘 했다고 칭찬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 후 양팀 구단은 승부조작과 관계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경찰과 가나 축구협회의 조사 결과, 조작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유죄 판결까지 받았다.

BBC에 따르면 두 팀 모두 이 사건으로 하부리그로 강등됐고, 아샨티 골드의 회장이 10년 자격 정지를 받고 두 구단 관계자와 코치까지도 징계를 받았다.

무사는 고의로 자책골을 넣어 당초 2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가 승부조작을 막기 위한 순수한 의도를 인정받아 6개월로 징계가 줄어들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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