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부산 서구청장 후보 "제대로 된 주민 자치 실현할 것"

백창훈 기자 2022. 5. 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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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주민 자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부산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정진영 후보의 말이다.

정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도 서구청장 후보로 나섰다가 아쉽게 낙선한 이력이 있다.

-또 한 번 서구청장에 출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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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선 후보에게 듣는다] 공한수 후보와 리턴매치
구청사 및 보건소 신축·고지대 고도제한 완화 등 공약
정진영 부산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제대로 된 주민 자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부산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정진영 후보의 말이다.

정 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에도 서구청장 후보로 나섰다가 아쉽게 낙선한 이력이 있다. 당시 당선인인 국민의힘 공한수 후보와의 표 차이는 불과 3%였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공 후보와의 리턴매치가 성사된 만큼 칼을 갈고 있다. 4년 전보다 쇠퇴한 지역 경제와 민심에 대해 제대로 된 심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공 후보는 지난 4년간 구민 상대로 설명회나 공청회 하나 없이 사업을 독단적으로 진행해왔다"며 "주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데 눈을 감고 입을 닫으면서 소통은 아예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호 공약이었던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만 봐도 이주 대책 없이 자신 공약만을 위해 원주민을 삶의 터전에서 내쫓고 있다"며 "지역 변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또 한 번 서구청장에 출마한 이유는.

▶현 구청장의 행태에 불만을 가진 구민들이 많아 그 대안세력으로 출마하게 됐다. 4년 전 출마한 지방선거에서 약 3% 차이로 낙선했다. 패배를 인정하고 당선된 후보가 지역을 잘 이끌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주민과 소통은 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한 채 막무가내식으로 구정을 이끌어 갔다. 코로나19 유행 정점 시기에는 관내 업체와 방역물품을 계약하지 않고 타 지역 업체와 계약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많았다.

-공한수 서구청장과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거 같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공한수 후보에게 약 2000표 차이로 떨어졌다. 당시 갑작스럽게 공천받아 유세 기간이 짧았던 게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낙선한 후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주민들은 "정 후보를 먼저 알았다면 뽑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다. 1년 전 여론수집 결과 구청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재선을 노리는 현 구청장 체제로 또 다시 4년이 지나면 지역은 더 낙후될 수밖에 없다. 지역 발전을 견인해 서구의 변화를 일으키겠다.

-지난 4년간의 서구를 진단하자면.

▶4년 동안 발전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한 예로 문재인 정부 임기 중반 때 국토교통부와 서구가 현 서구청사 부지에 75층 높이의 관상복합건물(관공서와 상가가 합쳐진 건물)을 지을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구청장이 이를 무산시켰다. 재정자립도가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서구에 이 건물이 지어졌다면 상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었다. 구청장이 된다면 이 계획을 다시 실행해 보겠다. 1호 공약이기도 하다. 또 현 구청장이 주요 보직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만 기용하면서 행정력이 죽었다. 그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당적 상관없이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구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을 되살려 보겠다.

마지막으로 서구 공공용지가 건설업체에 완전히 장악됐다. 용적률 특혜 의혹을 받던 주상복합 아파트 '송도 이진베이시티'와 관련해 당초 200억이던 공공이익 환수금이 110억원으로 합의가 끝났다. 이 협상도 건설회장과 구청장 단둘이 밀실에서 이뤄졌다. 그야말로 밀실정치다. 특혜뿐만 아니라 구청장 독단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경찰 조사가 필요하다.

-서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방안은.

▶서구 현안은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것이다. 관내에서 자체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해 사용되는 전체 예산이 4000억원 정도인데, 그중 자체 예산은 10%가 채 안 된다. 대부분의 세금은 아파트 취득세, 재산세, 거래세 등에서 나온다. 주차장과 관상복합건물을 만들어 지역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또 아이들 놀이시설이 부족하다. 서구에 아파트가 조금씩 들어서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층 인구 유입이 꽤 늘어났다. 하지만 그에 비해 체험시설 등 아이들이 이용할 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공공키즈카페 설치 등을 추진하려 한다. 비어 있는 송도해수욕장 오토캠핑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건립된 지 오래된 구덕운동장 메인 스타디움을 철거하고 그 공간에 문화공연시설과 전시회관 등을 만들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은.

▶여러 영역을 두루 배우고 경험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능력을 토대로 민원 현장에서 해결 방안을 즉각 제시할 수 있다. 법대를 졸업한 만큼 민원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해결할 수 있다. 또 은행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한 경험으로 주택금융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다. 주민들이 발생한 문제를 의뢰해주시면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민에게 한마디

▶서구 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해 지금까지 구민들이 선거에서 '1번이냐, 2번이냐' 정당만 보고 선택했을 거라 생각된다. 그 결과 지역 경제가 이렇게 처참하게 변하지 않았을까. 거기에 대한 불이익은 주민 여러분이 오롯이 짊어졌다. 이번 선거만이라도 정당이 아닌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보고 투표해 주시면 좋겠다.

◆주요 약력 Δ제7대 부산 서구의원 Δ한국스카우트 부산연맹이사 Δ대한상공회의소 선정 산업체 우수강사 Δ한국주택은행 근무 Δ서구 반딧불이포럼·봉사단 대표 Δ부산대 법대 졸업

◆주요 공약 Δ서구청 청사 및 보건소 신축Δ 고지대 고도제환 완화 Δ소규모 공공 임대주택 건설 Δ꽃마을 종합계획 수립 용역 실시 Δ청년 지원센터 운영 Δ구덕 운동장 개발 Δ공공키즈카페 설치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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