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으로 3승..LG 선발 일찍 내려오는 날, 그 뒤엔 이우찬이 있다
[스포츠경향]
LG 좌완 이우찬(29)은 지난해 LG의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그러나 5선발로 뛰지는 못했다. 시즌 막바지 4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내내 중간계투로 뛰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이우찬은 아예 중간계투로 시즌을 준비했다. 선발로 좀 더 긴 이닝을 준비했던 지난 캠프와 달리 1~2이닝을 강력하게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오르락내리락 하던 LG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5월, 이우찬도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찾고 있다. LG의 확실한 롱릴리프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이우찬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5선발 김윤식이 3.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올라 5회까지 경기를 지켰다. 1.1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없이 완벽하게 KT 타선을 막았고 LG가 9-1로 승리하면서 이우찬은 승리 투수가 됐다.
올시즌 3승째를 거뒀다. 현재 LG의 최다승 투수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4승)다. 이우찬은 중간계투인데 애덤 플럿코, 이민호(이상 3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팀 승리에 기여 중이다.
LG는 올시즌 선발들의 투구 이닝 수가 매우 적다. 18일까지 40경기에서 187이닝을 던졌다. 선발이 200이닝을 못 던진 팀은 최하위 한화(179.2이닝)와 LG밖에 없다. 불펜의 몫이 커진 시즌이다. 그러나 필승계투조의 몫은 한정돼있다. 선발들이 평균 4.2이닝 정도밖에 소화해주지 못하고 있어 중간에 1~2이닝을 더 던져 후반부로 연결해주는 투수가 필요하다. 그 몫을 이우찬이 주로 하고 있다.
이우찬은 개막 이후 8경기에서 11.1이닝을 던졌다. 길게는 2.2이닝까지도 던지며 빈약해보이는 LG 마운드를 탄탄히 잡아주고 있다. 올시즌 구속이 140㎞대 중후반으로 올라갔다. 빠른 공이 살아나면서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도 통하고 있다.
이우찬이 1군에서 가장 많이 던진 시즌은 2019년이었다. 선발로도 13경기를 나가며 총 30경기에 등판해 91이닝을 던지고 5승4패 2홀드 평균자책 4.85를 기록했다. 30대에 접어들려는 이제, LG 내에서도 젊은 투수들 그 중 좌완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더 치열한 경쟁을 하던 이우찬은 자리를 바꿔 새로 준비했다. 이제는 확실하게 자기만의 역할을 찾았다. 현재 이우찬의 평균자책은 0.79다. 데뷔후 가장 확실한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우찬은 “시즌 전 훈련을 열심히 했고, 몸상태가 이번 시즌이 가장 좋다. 힘이 붙으면서 구속도 빨라진 것 같다. 올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절실하게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시즌 전 불펜을 준비하게 되면서는 조금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좋다. 이제 1군에서 풀타임을 뛰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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