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다 끝냈다, 타이밍만 보고 있다"

2022. 5. 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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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에 대해 "핵실험 준비를 다 끝냈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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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회의 발언 때 마스크를 벗어 책상에 내려놨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에 대해 "핵실험 준비를 다 끝냈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북한국장이 출석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기에,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인가'라는 질문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5월 말~6월 초 정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

국정원은 "백신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이전에는 '별로 효과도 없고 맞을 필요도 없다'였는데 5월17일 노동 신문이 '백신 접종도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보도한 일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실질적으로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의약품 지원에 대해선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원은 "대외에서 지원받는 우선순위는 중국이 1순위, 그 다음은 국제기구, 미국과 한국은 마지막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지원한다는 의사를 타진한 의약품에 대해 아직 공식 응답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 아닌가 하는 판단이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4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백일해, 홍역, 장티푸스 등 물을 통해 옮기는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며 "4월 말부터 열병식을 하며 코로나19까지 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과 기차 왕래가 됐었기에 기차를 통해 많이 반입된 것 같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계기가 물론 4·25 열병식 이후인데 열병식 때 군인 뿐 아니라 전국에서 경축 대표들이 평양에 들어왔는데 전국으로 다시 돌아가며 촉발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제일 많아 보인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북한에 10세 미만 사망자가 유독 많은데 그 이유를 코로나19 상황이라고만 보기에는 어렵다"며 "수인성 전염병 이유가 꽤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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