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후보, 과장 재직 시 기업유치 '624개' 사실과 달라

차진영 기자 2022. 5. 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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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명확한 근거 제시하지 못하면 허위로 볼 수도"
당시 유치기업 중 개별입지 72%, 지역 곳곳 난개발 부작용도

[당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국민의힘 오성환 당진시장 후보의 주요 실적 중 기업유치 실적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오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지금까지 당진시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오성환이 한 일' 첫 번째로 당진시청 지역경제과장 재직 시 3년간 624개 전국 최고 많은 기업을 유치했다고 홍보해왔다.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재직 기간 동안의 성과를 선거기간 중에 선거구민에게 홍보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 후보처럼 민종기 당진군수 시절 과장 재직 때 한 업무를 자신의 성과로 내세우는 것이 이례적이기도 하지만 성과도 부풀려 당진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당진군 인사를 보면 오성환 후보는 7월 6일자로 지역경제과장으로 발령이 나서 2010년 1월 7일까지 2년 6개월 동안 근무했다. 3년 재직보다 6개월이 모자란다.

이렇다 보니 오 후보가 지역경제과장으로 발령받은 7월 이전인 6월말 기준 이미 78개의 기업이 유치돼 오 후보는 지역경제 과장 재직 시 546개의 기업을 유치한 것이 된다. 실제와 78개의 차이가 난다.

또한, 이미 오성환 후보가 발령 전 이전이 추진되고 있던 기업이 있던 터라 인사발령 20일 이후인 7월 26일 발표엔 92개의 기업이 유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실적이나 성과가 정도가 부풀려졌을 경우 허위사실에 해당될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오 후보가 624개 유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허위사실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유치 전문가로 홍보하는 오 후보는 실제로는 지역경제과장으로 재직한 2008년엔 목표치에 절반을 겨우 넘는 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당진군의 기업유치 목표는 300개였지만 성과는 160개로 140개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 후보가 지역경제과장으로 재직한 당시 당진군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5월 당진군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624개의 기업을 유치했지만 이 중 72%가 개별입주 기업으로 난개발이 이루어졌다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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