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지자체 실수로 코로나 지원금 4억6000만원 입금받은 20대 "카지노 사이트서 전부 날려"

오명유 2022. 5. 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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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일본 남성이 행정 당국의 실수로 입금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약 4억6000만원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야마구치현 아부 마을의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총 463가구에 송금할 지원금 4630만엔(한화 약 4억6000만원)을 명단 중 제일 위에 이름이 있던 남성 A씨(24)에게 잘못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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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대 일본 남성이 행정 당국의 실수로 입금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약 4억6000만원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야마구치현 아부 마을의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총 463가구에 송금할 지원금 4630만엔(한화 약 4억6000만원)을 명단 중 제일 위에 이름이 있던 남성 A씨(24)에게 잘못 보냈다.

문제의 지자체 직원은 이에 A씨 집으로 찾아가 사정을 설명하고 반환받기 위해 함께 은행으로 향했다.

A씨는 은행 앞에서 돌연 태도를 바꿔 “반환을 요청하는 이유를 문서로 달라”며 “오늘은 반환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돌아갔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부터 A씨의 계좌에선 11일간 모두 34회의 출금이 기록됐다. 지원금이 들어오기 전 계좌 잔고는 665엔(약 6600원)이었다가 4630만엔이 입금된 뒤 수십만엔씩 빠져나갔고 현재 통장에는 약 6만9000엔(약 68만원)이 남아 있다.

A씨는 이후 지자체 측의 연락을 받지 않았고, 결국 지난 12일 원금에 변호사 비용 등을 포함해 5100만엔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하게 됐다.

A씨의 변호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A씨는 반환할 만큼의 돈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반환은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날엔 A씨가 “(지원금을) 해외 몇개 인터넷 카지노 사이트에서 전부 날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돈을 다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온라인 카지노 측에 송금한 돈이 아직 남아있을 가능성, 돈이 온라인 카지노를 경유해 다른 계좌로 옮겨갔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사기 혐의 체포된 상태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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