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경기맘 정쟁으로 몰고 가는 건 옳지 않아"

재산 신고액 많은 것? "그래서 국민의 마음 더 헤아리려 열심히 뛰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9일 "경기맘을 정쟁으로 몰고가는 건 옳지 않다"며 '경기맘'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경기맘'이라고 했는데 이후에 아들이 미국의 보딩스쿨에 다닌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경기도유권자들의 상실감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경기맘'이라는 정의에 대해 "제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앞으로 경기도에 살아갈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는지 차원에서의 경기맘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 터전을 잡고 자녀 교육을 시키는데,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았던 것까지 (언급하면서) 그런 어머니들을 다 가짜 경기맘이라고 한다면 살아남는 경기맘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겨냥해서는 "아들이 어디서 공부했냐고 물으신다면,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아들은 '미국사람'이다 이런 건 네거티브"라는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김 후보는 "경기맘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오로지 비전과 정책으로 경기도를 끌고 나갈 사람을 뽑았으면 좋겠다. 이것만 논의하기에도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중 신고 재산이 제일 많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남편이 시아버님께 상속받은 유산이 그렇게 큰 것이라는 걸 알고나선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늘 무거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 부담감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아닌 모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려고 했고 더 절박하게 국민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뛰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김은혜가 일 잘하고 뚝심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두 후보는 아들과 관련한 '황제 조기 유학' '이중국적'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했다.

김동연 후보 측은 "'경기맘'을 내세웠던 김은혜 후보가 실제로는 자녀를 미국으로 황제 조기 유학을 보내는 등 '미국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 아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그린넬 칼리지(Grinnell College)에 입학, 내국인(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수령하고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중국적이 아닌 한국국적자로 몇 배나 비싼 학비를 감당하는 유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이 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맞대응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