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1승, 득점 '최소'-실점 '최다'..6년 전 악몽 떠올라 초조한 성남 팬들

신동훈 기자 2022. 5.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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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경기 1승.

13경기를 치른 현재 성남은 1승밖에 없다.

김남일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수원FC전 2-2 무승부 이후 소통이 잘 안 됐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지만 성남 팬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시 정경호 수석코치는 팬들에게 "5월 공식전 3경기(FA컵 포함)를 지켜봐 달라. 2016시즌(강등 시즌)에도 성남에 코치로 있던 사람으로서 그 때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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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13경기 1승. 성남FC 팬들은 점점 더 초조해지고 있다.

성남은 지난 2시즌 동안 강등 위협을 겪었다. 김남일 감독 첫 시즌인 2020시즌, 시작은 좋았지만 점차 하락세를 겪으며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여름에 온 나상호의 분투, 최종전 부산 아이파크전 극적 승리를 통해 잔류했다. 2021시즌엔 중반부까지 고전했으나 권경원 합류 속 수비가 안정화됐고 강원FC, 광주FC가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비교 우위를 점해 생존했다.

올 시즌도 같은 악몽을 꾸고 있는 성남이다. 기록, 상황을 보면 지난 2시즌보다 더 심각하다. 13경기를 치른 현재 성남은 1승밖에 없다. 1승을 할 동안 3무 9패를 하면서 승점 6점밖에 얻지 못했다. 최하위며 11위 수원FC와도 승점 6점차가 난다. 13경기 동안 10득점만 올려 팀 최소 득점 1위에 올라있다. 26실점을 내줘 팀 최다 실점 1위이기도 하다.

아직 시즌 초반인 걸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젠 시즌 초반이라고 하기엔 13경기나 치렀다. K리그1은 정규 라운드 33경기와 파이널 라운드 5경기로 구성된다. 총 38경기를 하는 셈. 그렇다면 지금이 거의 3분의 1지점이다. 더 이상 시즌 초반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다.

이번 시즌부터 강등 규정이 바뀌면서 총 3팀이 K리그2로 떨어질 수 있다. 12위는 자동 강등이고 11위는 K리그2 2위와, 10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온 팀과 격돌한다. 강등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말과 같다. 강등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최소 9위까지 올라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성남은 승점 8점을 뒤집어야 한다.

벼랑 끝에 서있다고 보는 게 맞다. '시즌 초반이다, 시즌 초반이다'고 마음가짐을 먹기엔 너무 많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성남 팬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2016시즌 불명예 강등을 당해 K리그2에서 있다가 2018시즌 승격이 확정되며 2019시즌에 K리그1으로 돌아왔는데 6년 만에 비극적 장면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 팬들은 구단의 비전과 의지를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내외적인 문제로 인해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서 성남 팬들은 응원 보이콧까지 실행 중이다. 김남일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수원FC전 2-2 무승부 이후 소통이 잘 안 됐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지만 성남 팬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시 정경호 수석코치는 팬들에게 "5월 공식전 3경기(FA컵 포함)를 지켜봐 달라. 2016시즌(강등 시즌)에도 성남에 코치로 있던 사람으로서 그 때를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제외 2경기에서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모두 원정이다. 그 2경기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벼랑 끝이 아닌 벼랑 아래에 위치할 성남이다.

이제 성남 팬들의 마음은 불안함에서 초조함으로 넘어갔다. 김남일 감독과 정경호 코치가 주도한 소통으로 민심은 조금 가라앉았을 지 몰라도 초조함은 지우지 못했다. 나아지고 있는 경기력은 더 좋아져야 하고 무조건 승점 3점을 뽑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불통의 모습을 보였던 걸 바꿔야 한다. 성남 팬들이 가장 원하는 부분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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