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분유 이어 우유대란 오나

김남석 기자 2022. 5. 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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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개월째 분유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4월 우유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38% 급증하는 등 유례없는 가격폭등 현상이 우유·달걀·치즈 등 유제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 급등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수요는 증가한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비료·사료·연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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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도매가, 전년비 38% 급등

우크라사태… 사료 등 수급차질

英도 유제품값 9.5% 치솟아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미국에서 2개월째 분유 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4월 우유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38% 급증하는 등 유례없는 가격폭등 현상이 우유·달걀·치즈 등 유제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 급등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면서 수요는 증가한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비료·사료·연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CNN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우유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급등했고, 소매가격 역시 15% 상승했다. 영국 역시 같은 기간 우유 도매가격이 12% 이상 상승하면서 우유·달걀·치즈 등 유제품 가격이 9.5% 치솟았다. 글로벌 식량 위기 속 전체 식품 가격이 평균 7%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우유 등 유제품 가격 상승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유제품 전문 컨설팅업체인 카이트 컨설팅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4파인트(약 2.272ℓ) 크기의 우유 한 상자 가격은 2020~2021년 1.36~1.49달러(약 1734~1900원)에서 올해는 2.11달러로 하한선 대비 50% 이상 치솟을 전망이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 급등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이면서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반면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영국 북부에서 3개 목장을 운영하며 1500마리 소를 키우는 로버트 크레이그는 “1년 전보다 (질소) 비료 가격이 거의 4배 이상 올랐다”고 CNN에 밝혔다. 트랙터나 다른 축산용 기계를 움직이는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올랐다. 또 영국 농민연합은 옥수수·콩 등의 가격 상승으로 소 사육용 사료 가격이 최근 2년간 70%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카이트 컨설팅은 2021년부터 2023년 초까지 축산농가의 총 생산비용이 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계속되는 미국 내 분유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처로 분유 제조업체에 우선해 원자재 공급이 이뤄지고, 해외에서 더 신속하게 분유를 들여올 수 있도록 국방부가 항공 수송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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