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엄상백,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를 줄여라 [정민태의 Pitching]
우선 LG에선 김윤식이 선발로 나왔다.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했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공 끝이 상당히 지저분한 유형으로 보였다. 볼 끝의 움직임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1회부터 3.2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가는 장면까지 전체적으로 불안한 느낌이 많았다. 그 이유는 분명 좋은 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S존에 들어오는 공과 벗어나는 공을 타자들이 확연하게 구분 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 때문에 실점을 하지 않고 있어도 아마 벤치에서는 위태로운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LG 구원투수 가운데선 이정용(1이닝 무실점)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우선 공을 던지는 릴리스포인트 타점과 투구 스타일이 위에서 찍어 누르는 듯한 유형이다. 마치 오승환(삼성) 같이 공을 찍어서 던지는 느낌이 있다.
김윤식을 구원한 이우찬의 경우엔 팔스윙이 짧고 앞에서 간결하게 때리는 스타일이라 공의 회전력이 좋아보였다. 변화구가 더 날카롭게 들어갈 필요는 있어 보였다. 그점만 보완하면 굉장히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kt의 선발투수 엄상백은 아무래도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1회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거기다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엄상백 역시 김윤식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와 볼이 너무 확연하게 구분이 됐다. 거기다 볼넷도 나오다보니 선수 스스로 긴장을 해서 김현수 상대로 몰린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kt 구원투수 가운데선 좌완투수 김태오(1.1이닝 무실점)가 눈에 띄었다. kt가 좌완 투수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이 선수가 오늘 던지는 것을 보니 좌완 불펜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다.
무엇보다 kt의 경우 지난해 야수들의 공-수-주 짜임새가 모두 막강한 팀이었는데, 18일 경기는 전체적으로 무기력해보였다. 가끔 경기를 보면 1~9번 타자들이 모두 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 이 경기가 바로 그랬다. 아무리 외국인 타자와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고 할지라도 타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팀 성적도 좋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주지 못하고 맥이 끊기는 모습들이 자주 나온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타자들이 더 힘을 내서 보여줘야 한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지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투수들이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 18일 LG 구원투수들의 마음도 편해보였다. 그렇게 약점을 보이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kt가 악착같은 모습으로 얼른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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