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크먼 오심, 피렐라가 응용했다..재주는 한화가 넘고, 돈은 삼성이 받았다

정현석 입력 2022. 5. 19. 11:54 수정 2022. 5. 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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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 한화전.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5대3 역전승을 이끈 삼성 강민호는 덕아웃 인터뷰 중 방송 인터뷰를 하던 피렐라 쪽을 응시하며 삼성이 '역전의 명수'로 변한 이유를 설명했다.

18일 한화전은 피렐라의 이런 영리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3루로 옮긴 피렐라는 3루주자 김동엽의 리터치가 빨랐다고 생각한 한화 투수 주현상이 어필플레이를 위해 뒤늦게 마운드에서 발을 빼고 3루에 공을 던지는 사이 전광석화 처럼 홈으로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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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8일 대전 한화전.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5대3 역전승을 이끈 삼성 강민호는 덕아웃 인터뷰 중 방송 인터뷰를 하던 피렐라 쪽을 응시하며 삼성이 '역전의 명수'로 변한 이유를 설명했다.

"확실히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마지막까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피렐라의 역할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지고 있더라도 전력 질주하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하고 그런 모습들이 아마 선수들한테 많은 영향과 울림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도 수없이 얘기했지만 정말 저 친구가 말은 안 하지만 플레이로서 선수들한테 보여주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쪽에서 모든 선수들이 아마 느끼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피렐라는 기분이 좋은 듯 인터뷰 하는 강민호를 스쳐지나가며 "나이스 배팅"을 외친다.

피렐라는 말 그대로 '승리 요정'이다. 귀엽게 표현한 것이고 제대로 표현하면 '승리 투사'다.

승리에 대한 혼을 일깨운다. 이를 위해 질주하고 몸을 던진다. 포기란 없다. 지고 있으면 뒤집기 위해, 이기고 있으면 달아나기 위해 눈에 불을 켠다.

무모하게 폭주하는 것도 아니다. 흐름을 읽는 눈, 판단이 빠르다. 상대 수비 위치와 타구 속도 등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 과감하게 뛴다. 얼핏 무모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주루사를 하지 않는다.

18일 한화전은 피렐라의 이런 영리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9회 강민호의 동점타→오재일의 역전희생타로 4-3으로 뒤집은 9회초 2사 2,3루.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3루로 옮긴 피렐라는 3루주자 김동엽의 리터치가 빨랐다고 생각한 한화 투수 주현상이 어필플레이를 위해 뒤늦게 마운드에서 발을 빼고 3루에 공을 던지는 사이 전광석화 처럼 홈으로 쇄도했다.

이미 주현상이 셋업 자세에 들어가 인플레이가 선언된 상황. 이를 간파한 피렐라의 고급진 플레이였다.

한화의 항의에 심판진이 논의 끝에 득점을 인정했다. 한화 벤치는 김동엽의 리터치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판독 결과 세이프.피렐라의 재치 넘치는 주루플레이. 수베로 감독이 모를 리 없었다. 심지어 메이저리그의 고급 플레이를 참고해 "우리도 해보자"고 했던 바로 그 플레이. 실제 불과 나흘 전 터크먼이 시도했다. 하지만 오심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었다.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심판 판정에 기다리고 있는 터크먼.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14/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심판 판정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수베로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14/

지난 14일 대전 롯데전, 3-1로 앞선 2회 1사 1,3루. 한화 정은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린 직후 롯데 투수 김진욱이 3루로 견제를 하며 어필 플레이를 하는 사이 1루 주자 터크먼이 2루로 달렸다. 롯데측이 포구 전 리터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은 터크먼의 1루 귀루를 지시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아한 표정의 터크먼은 1루로 귀루.

이는 오심이었다. 어필 플레이는 인플레이 상황으로 주자의 도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요청과 맞물려 볼 데드 상황으로 착각한 심판진의 실수였다. 직후 노시환의 안타가 타졌으니 오심이 없었다면 한화로선 추가 득점이 가능했던 상황이었다. 이날 한화는 롯데에 4대8로 역전패하며 9연패를 당했다.

한화로선 아팠던 오심의 기억. 보기 드문 장면에 대해 심판진을 각성시킨 터크먼의 재치있는 플레이의 과실을 따먹은 것은 하필 한화로부터 쐐기점을 빼앗은 삼성 피렐라였다.

재주는 한화가 부리고 돈은 삼성이 받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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