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이존화 교수팀, 코로나19 예방 경구백신 개발 '주목'

기존 화이자나 모더나 등 근육 주사 백신 단점 보완

전북대 이존화 교수 연구팀.(전북대 제공)© 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기존 화이자나 모더나 등 근육 주사 백신의 단점을 보완한 경구백신이 전북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전북대는 이존화 교수(수의대 수의학과) 연구팀이 최근 코로나19 예방 경구백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경구나 비강으로 침입하기 때문이 이를 방어할 강한 소화기나 호흡기 내의 점막면역 유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근육주사제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점막 면역을 효과적으로 일으킬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돌파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도 점막 유도가 충분치 못해서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경구백신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연구팀은 세포질 내에서 자가증폭 mRNA를 통한 고농도 단백질을 발현하는 범용벡터플랫폼을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경구감염 세균인 살모넬라를 이용해 mRNA백신을 표적세포까지 전달, 자연스럽게 강한 점막면역을 유도하는 원리다. 점막 유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예방 경구백신 연구성과 모형도© 뉴스1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세계적인 저널인 ‘거트 마이크로브’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또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과 ‘저널 오브 어드밴스 리서치’ 등에도 발표됐다.

특히 최근 영국의 세계적 의학전문매체인 ‘뉴스 메디컬’은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기사를 통해 이 교수팀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용 신개념 경구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교수팀은 경구용 백신에 대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존화 교수는 “지금처럼 주사제 근육접종백신은 상당한 수준의 전 국민접종완료에 최소 수개월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 그 사이에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경구접종 방법은 손쉽게 수일 안에 많은 사람이 개별적으로 경구적 접종을 마치고, 순식간에 집단방어 형성으로 변이바이러스 출현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