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방 빼"..獨, '친러' 슈뢰더 전 총리 특전 박탈
김수현 기자 2022. 5. 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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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친러시아 성향으로 유명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7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도 친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임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제공돼 온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폐쇄가 확정되면 슈뢰더 전 총리는 연간 40만7000유로(약 5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지원 혜택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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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친러시아 성향으로 유명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7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에도 친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임 총리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제공돼 온 사무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폐쇄가 확정되면 슈뢰더 전 총리는 연간 40만7000유로(약 5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지원 혜택을 잃게 된다. 다만 연간 10만 유로(약 1억 3000만 원)씩 제공되는 연금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은 18일(현지 시간) 집권 사회민주당,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 중인 녹색당, 자유민주당 3개 당이 베를린 연방의회 건물에 있는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3당은 폐쇄 이유에 대해 “그가 전임 총리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친러 노선을 묵과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은 임기를 마친 총리에게 정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무실과 보좌관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국비 지원이다.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이 폐쇄되면 각종 자료 파일들은 국가 기록보관소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계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친구’라고 칭했다. 러시아 가스기업의 고위직을 유지하며 거액의 급여를 받는 등 친러 행보를 이어가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보로댠카 등 곳곳에서 자행한 민간인 집단학살을 부인하며 푸틴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두둔해 큰 논란을 불렀다. 당시 그는 “부차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는 푸틴 대통령이 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호된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푸틴을 위해 공개적으로 로비 활동을 펼치는 전직 총리가 여전히 시민 세금으로 특권을 누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퇴임 직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드스트림 2’ 송유관 사업을 승인했으며 2005년 퇴임 후 해당 사업 파이프 라인 운영사의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정유사 로스네프트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가 받는 연봉은 87만 달러(약 11억 원)에 달한다.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등은 18일(현지 시간) 집권 사회민주당,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 중인 녹색당, 자유민주당 3개 당이 베를린 연방의회 건물에 있는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을 폐쇄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3당은 폐쇄 이유에 대해 “그가 전임 총리의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의 친러 노선을 묵과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은 임기를 마친 총리에게 정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무실과 보좌관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국비 지원이다. 슈뢰더 전 총리의 사무실이 폐쇄되면 각종 자료 파일들은 국가 기록보관소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슈뢰더 전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계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친구’라고 칭했다. 러시아 가스기업의 고위직을 유지하며 거액의 급여를 받는 등 친러 행보를 이어가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달 미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 보로댠카 등 곳곳에서 자행한 민간인 집단학살을 부인하며 푸틴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두둔해 큰 논란을 불렀다. 당시 그는 “부차에서 자행된 전쟁 범죄는 푸틴 대통령이 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호된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푸틴을 위해 공개적으로 로비 활동을 펼치는 전직 총리가 여전히 시민 세금으로 특권을 누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퇴임 직전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드스트림 2’ 송유관 사업을 승인했으며 2005년 퇴임 후 해당 사업 파이프 라인 운영사의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러시아 정유사 로스네프트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가 받는 연봉은 87만 달러(약 11억 원)에 달한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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