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트에 추리닝 바지를?..이정재가 입은 이 옷, 불티나게 팔린다
코로나 확산 이후 약 3년 만에 현장 패션쇼가 열린 지난 3월 ‘2022FW 서울패션위크’ 현장.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배우 이정재가 카메라 앞에 섰다. 상의는 넥타이까지 맨 완벽한 정장차림이었지만 하의는 반전이라고 할 만했다. 발목 부분을 고무줄로 고정한 운동복에 가까운 옷이었다.
과거 소위 추리닝, 트레이닝복으로 불렸던 ‘조거 팬츠’(발목 부분이 밴딩 처리된 바지)가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영향으로 집에서 입기 편한 옷차림을 선호하면서 시작된 조거 팬츠의 인기가 야외활동이 많아진 최근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젝시믹스는 올해 1~4월 젝시맨즈 조거팬츠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에는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운동과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판매량이 361.1% 늘었다.
조거팬츠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하는 쿨링 원단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컴포터블 카고 조거팬츠’다.
뮬라 맨즈 역시 ‘엔지니어드 조거 팬츠 2.0′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름철까지 입을 수 있는 얇고 시원한 소재가 특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운동할 때만 입을 수도 있지만 최근 나오는 조거팬츠는 힙업 효과를 주기 위해 절개선을 삽입하는 등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고객들이 일상복으로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냉감 소재 조거 팬츠를 잇달아 내놨다.
광고 모델 ‘노제’를 내세운 아이더는 아이스 팬츠 판매를 시작한 지 10일 만에 1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아이더 관계자는 “특히 밴딩 조거 팬츠 스타일이 5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꾸민 듯 안 꾸민 것 같은 ‘꾸안꾸’ 스타일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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