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콘텐츠, 제대로 잡는다" 카카오엔터, 북미 타파스·래디쉬 합병

2022. 5. 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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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자회사 타파스(Tapas) 미디어와 래디쉬(Radish) 미디어를 합병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합병은 플랫폼 간 단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북미의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를 결합해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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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 타파스-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합병
넓은 스토리 스펙트럼 바탕 IP 밸류체인 구축
웹소설→웹툰→영상화 이어지는 '노블코믹스' 시스템 강화
"3년내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할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타파스미디어와 래디쉬미디어를 합병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김창원 타파스 대표(왼쪽)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오른쪽).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자회사 타파스(Tapas) 미디어와 래디쉬(Radish) 미디어를 합병한다. 북미 콘텐츠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약 1조 1000억원 가량에 인수했던 회사다. 타파스와 래디쉬, 손자회사 우시아월드까지 총 3개 콘텐츠 플랫폼 시너지를 통해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타파스와 래디쉬의 이사회를 거쳐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래디쉬가 타파스를 흡수하는 형태로, 합병 비율은 래디쉬와 타파스가 각각 1대 18로 책정됐다. 합병 법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EO는 타파스를 성장시킨 김창원 대표가 맡는다. 합병기일은 8월 1일이 목표다.

타파스는 2012년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장르물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래디쉬는 2016년 모바일 특화형 영문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로맨스 소설로 인기를 끈 래디쉬는, 지난해 동양 판타지 특화 영문 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까지 인수했다. 다양한 장르의 웹툰, 웹소설을 아우르는 스토리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강력한 IP(지적재산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과 웹소설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이번 합병을 통해 ‘노블 코믹스(novel-comics) 시스템’을 강화한다. 노블코믹스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영상화 작업을 통해 콘텐츠의 영향력을 크게 키우는 전략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템빨’ 등이 대표적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노블코믹스 결과물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에서도 제2의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사내맞선’과 같은 히트 IP 사례 발굴 준비에 착수했다. 영상화 과정에 디즈니, DC 코믹스, 워너 브라더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 출신 크루들의 노하우를 녹여낸다.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더 나아가 원천 IP를 오디오,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한다. 래디쉬는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오디오 콘텐츠를 겨냥, 올해 중순부터 주요 작품들의 오디오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합병은 플랫폼 간 단순 결합을 넘어 북미 스토리텔링 산업의 진화를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북미의 타파스,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를 결합해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성장,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가시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원 합병 법인 대표는 “경쟁이 극심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이번 합병은 스토리 IP 사업자로서 압도적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쌓아온 스토리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혁신을 거듭하고, 북미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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