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틴다"..'매출 2조원' 구글러시아, 파산 신청한 이유

정혜인 기자 2022. 5. 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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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기업 구글의 러시아 법인(구글러시아)이 파산을 선언하고, 현지 직원 대다수를 철수시켰다.

구글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구글러시아의 은행 계좌를 압류하면서 직원과 공급업체에 대한 급여 지급, 필수적인 비용 지급 등 러시아 지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파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WSJ에 구글러시아가 파산 신청 전부터 현지 직원 철수 계획을 세웠고, 직원 상당수가 구글의 두바이 지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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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구글러시아 주요 은행 계좌 압류..3월부터 급여지급 등 재정적 의무 이행 불가..현직 직원 상당수 러 떠나 두바이 지사로 이동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의 러시아 법인(구글러시아)이 파산을 선언하고, 현지 직원 대다수를 철수시켰다. 러시아 당국의 은행 계좌 압류로 현지 사업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러시아는 러시아 당국의 은행 계좌 압류로 사무실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됐다며 파산 신청 의사를 밝히고, 관련 서류를 현지 당국에 제출했다.

다만 구글 측은 파산신청 이후에도 러시아 내 검색, 유튜브, 지도, 메일 등의 무료 서비스는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3월부터 러시아에서 광고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판매 등 대부분의 영업활동을 중단했으나, 유튜브·메일 등 무료 서비스 제공은 중단하지 않았다.

구글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구글러시아의 은행 계좌를 압류하면서 직원과 공급업체에 대한 급여 지급, 필수적인 비용 지급 등 러시아 지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다"며 파산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 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구글러시아는 지난 3월 22일 이후부터 재정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구글러시아의 매출은 1343억루블(약 2조6440억원)이고, 직원 수는 100명 이상에 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WSJ에 구글러시아가 파산 신청 전부터 현지 직원 철수 계획을 세웠고, 직원 상당수가 구글의 두바이 지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측이 지난 3월 러시아 법원이 구글러시아의 주요 은행 계좌를 동결한 이후부터 현지 직원들에게 러시아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근무하는 것을 제안하기 시작했다. 이에 직원 대다수는 러시아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계속 근무하는 것을 선택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구글의 대형 사무실이 있는 두바이에서 일할 예정이다.

러시아에 남기로 한 직원들은 구글에서 퇴사하고, 구글이 러시아에서 더는 직원을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조만간 구글러시아의 직원은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WSJ은 구글러시아의 파산신청과 직원 철수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기술 기업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 정부의 인터넷 검열 강화에 현지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폐쇄하면서도 광고 판매나 제품 마케팅 활동은 계속은 유지했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러시아 당국이 부정적인 여론을 막고자 서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검열 강도를 높였고, 이것이 구글의 러시아 영업활동 중단에 이어 사업 완전 철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러시아 통신검열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가 러시아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러시아 정부를 향한 항의 시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또 가짜뉴스 관련 소송도 제기해 지난달 러시아 법원은 구글러시아에 1100만루블(약 2억1652만원)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가 불법으로 분류하는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72억루블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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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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