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조 국내 투자' 현대차..美 조지아주 9조원 투자 공식화되나

장우진 2022. 5.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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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이 조만간 공식화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건립 투자를 놓고 "최근 진행하는 미국 전기차 공장 건립 등 사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국내 공장의 구체적 투자 계획이 없으면 지부장으로서 결단할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현대차는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공식화 한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노조 리스크도 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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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전동화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이 조만간 공식화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0일(현지시간) 서배너 항구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부지에서 중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다수 현지 언론이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설립 예정지로 보도한 장소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3일 현대차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기간 조지아주에 70억 달러(9조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용 창출 규모는 8500개다.

기자회견이 열리는 공장부지는 조지아주 정부 소유로,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직년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서배너와 브런즈윅 항구와 인접해 있어 수출 및 수입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외신은 주지사실과 현대차가 20일 켐프 주지사의 기자회견 내용과 공장 설립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다수 현지 언론의 보도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고려하면 이날 조지아주와 현대차에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3월 CEO 인베스터데이를 각각 열고 한국을 비롯해 유럽·미국·중국·인도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동화 생산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체코 공장에 코나 EV의 현지 생산을 개시했으며, 올 3월부터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공장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생산을 시작했다. 오는 12월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날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한국에 21조원을 투자하고, 2030년 국내서 전기차 144만대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 목표(323만대)의 45%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을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건립 투자를 놓고 "최근 진행하는 미국 전기차 공장 건립 등 사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국내 공장의 구체적 투자 계획이 없으면 지부장으로서 결단할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현대차는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공식화 한 만큼 해외 투자에 대한 노조 리스크도 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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