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개막, 서른 번째 우승 주인공은?

박장식 2022. 5.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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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제전 황금사자기, 19일 목동·신월서 각각 개막

[박장식 기자]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등학교의 모습. 올해는 어떤 학교가 이런 기쁨을 누리게 될까.
ⓒ 박장식
 
일흔 여섯 번째 황금사자상을 거머쥘 학교는 어디가 될까. 고교야구 선수들의 대제전인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9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공원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우승팀 강릉고등학교, 6회 우승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덕수고등학교와 경남고등학교 등 50개 학교가 출전하는 황금사자기는 고교야구 무대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회 중 하나이다. 매년 황금사자기의 우승을 거머쥔 학교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학교에서 다음해 프로야구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선수가 배출되었기 때문.

더욱이 황금사자기는 3년 만에 관중 입장이 전면 재개되니만큼 기대도 크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동아일보는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는 인원 제한 없이 관람객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족, 그리고 친구들의 응원 속에 떠들썩하게 펼쳐질 황금사자기의 모습이 기대된다. 

서른 번째 우승 고교, 이번에 나올까

지금까지 29개 학교가 우승기를 나눠 가졌지만, 이번 황금사자기는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우승 학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 2019년 유신고등학교의 우승을 시작으로 2020년 김해고, 지난해 강릉고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우승기를 거머쥐지 못한 학교들이 연속 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독 황금사자기는 우승을 한 번 차지했던 학교가 계속해서 우승기를 독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일고등학교는 1996년과 1997년 2연패를 곁들여 8번의 우승을 거두었고, 6회 우승의 기록도 덕수고와 경남고를 비롯해 광주제일고등학교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3회 이상 우승을 기록한 학교도 8개에 달한다.
 
 여느 프로야구 경기보다 더욱 매력있는 허슬 플레이를 황금사자기를 통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 박장식
 
그러한 우승 독식의 흐름이 깨진 것이 3년이 채 되지 않았던 만큼, 올해에도 새로운 학교의 우승, 즉 서른 번째 우승 학교의 등장을 바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권역별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우승을 거둔 바 있는 라온고등학교, 최근 10년 사이 네 번이나 준우승해 아쉬움을 남기곤 했던 마산용마고등학교 등이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 명문의 가치를 보여주려는 학교들의 움직임도 바쁘다. 7번째 우승을 노리는 경남고등학교가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예선전에서부터 선전을 예고하고 나섰고, 덕수고등학교 역시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 여세를 몰아간다는 각오다. 그러고 보니, 경남고와 덕수고는 30일 1회전에서부터 맞붙는다. 

'괴물투수' 뜨고, '명가 재건' 쐐기 노리고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신인을 미리 보는 대회로써 이름이 높은 황금사자기. 벌써부터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단 덕수고등학교가 '괴물투수' 심준석을 전면에 드러내놓고 나선다. 심준석 선수의 최근 기록을 살피면 적잖은 기복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만큼 덕수고등학교의 일곱 번째 우승 도전을 견인할 '키맨'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신세계·이마트배에서 우승하며 '명가 재건'에 성공한 북일고등학교도 특유의 강력한 마운드, 집중력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올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우승을 책임졌던 최준호·문현빈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북일고등학교가 올해 학교의 부활을 알리는 쐐기포를 박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덕수고의 '괴물투수' 심준석의 등판이 주목받는다.
ⓒ 박장식
 
지난해 우승팀인 강릉고등학교도 김백산과 조경민으로 대표되는 마운드, 김예준, 정예건 선수의 타선을 기반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5월 초에는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방문해 합동 훈련을 가지기도 했을 정도다.

'야구부' 대신 '야구 클럽 팀'도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 팀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울산공고베이스볼클럽, 우성고등학교 베이스볼 아카데미, 야로베이스볼클럽 등 5개의 클럽 팀이 당당히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승리가 이변'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클럽 팀'의 약진도 기대를 모아볼 법 하다.

목동·신월에서 동시에 플레이볼... 결승은 30일

긴 역사만큼이나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19일 오전 9시 30분 첫 경기를 시작으로 12일의 열전에 들어간다. 목동야구장에서는 마산고등학교와 세광고등학교가 불꽃 튀는 매치업을 갖고, 신월야구공원에서는 밀양베이스볼클럽과 인창고등학교가 첫 경기를 펼친다.

1회전에서부터 '빅 매치'가 펼쳐지기도 한다. 20일 오후 5시 30분에는 쟁쟁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덕수고등학교와 경남고등학교가 1차전에서 맞붙는다. '섬마을 야구부' 덕적고등학교의 두 번째 전국대회 도전도 22일 펼쳐진다.

기상 상황 악화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오는 5월 30일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결승까지의 여정 역시 직접 야구장에 가서 볼 수 있다. 신월야구공원의 경기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목동야구장 경기의 경우 일일권을 성인 1만 원에, 미성년자와 노인, 장애인의 경우 4천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직접 야구장에 찾아가기 어렵다면 영상 및 TV 중계도 만날 수 있다.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8강전부터 벌어지는 TV 중계는 SPOTV를 통해 야구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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