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석달 만에 다시 10만명대..보건당국 "마스크 착용" 권고
[경향신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하루 평균 10만명을 넘어섰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그동안 중단했던 브리핑을 다시 열고 공공 장소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73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2월20일 이후 거의 3개월만이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확진자가 3배 증가했고, 2주전과 비교해도 61% 늘었다.
확진자는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 당국은 자가검사 키트 사용자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이날 6주 동안 중단했던 브리핑을 재개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브리핑에서 “미국인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 공공 실내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하는 지역에 산다”며 방역 조치 재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전파 위험도가 ‘중간’ 또는 ‘높음’ 단계인 카운티가 일주일 전 24%에서 32%로 늘어났다며 지역 정부 지도자와 개인이 실내 마스크 착용과 더 잦은 검사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거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당초 오는 7월15일 만료 예정이던 공중보건 비상사태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주 정부와 의료기관에 60일 전에 미리 고지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16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딸인 애슐리 바이든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슐리는 질 바이든 여사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미국에 남기로 했으며, 그가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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