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우크라 '축구 영웅', 젤렌스키 대통령 재단 첫 대사 임명.."모든 기부 요청"

(베스트 일레븐)

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셰브첸코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설립한 재단의 첫 대사로 임명됐다.

셰브첸코는 19일(한국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설립한 모금 플랫폼 유나이티드(UNITED)24의 첫 대사가 됐다. 그를 만나기 위해 런던에서 키이우(키예프)로 가는 길은 집에 있는 것처럼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유나이티드24는 전 세계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해당 플랫폼으로 모금한 지원금은 우크라이나국립은행으로 보내진다. 우크라이나 광산·의료적 지원·유치원 혹은 다리 재건 등에 쓰일 예정이다.

셰브첸코는 "러시아는 이미 7,000개가 넘는 건물과 수천 ㎞의 도로를 파괴했다. 모든 도움은 귀중할 테다. 그들은 매일 우크라이나인을 죽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신뢰의 큰 영광에 감사하다. 참여하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축구 아이콘인 셰브첸코다. 명문 AC 밀란 등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다. 2004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으로는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에서 역대 월드컵 첫 출전과 동시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셰브첸코는 말한다. "나는 수년간 국제 축구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찢길 때 내 최우선 과제는 축구가 아니라 고국을 돕는 거다. 모든 이에게 기부를 요청한다."

전쟁은 축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스포츠를 멈췄다.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는 지난달 조기 종료됐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 오른 우크라이나는 당초 스코틀랜드와 준결승을 치러야 했으나, 이는 6월 24일로 연기됐다.

셰브첸코는 우크라이나 소속으로 111경기 48골을 기록했다. 역다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5년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준준결승행을 견인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셰브첸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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