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기술·안보동맹에 초점..尹대통령, 한덕수 인준 촉각 속 회담 준비 만전

2022. 5. 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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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11일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으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모든 공식 일정을 비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오는 20일 국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들어가며, 이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시작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의 정상회담이며, 윤석열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 나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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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일정 없이 '바이든 방한' 준비..NSC 상임위 보고받을 듯
20일 한덕수 인준 표결 예의주시 "상식 따라 잘 처리해줄 것"
한미회담, '對中견제' 기술동맹-'對北견제' 안보동맹 최대 의제
尹-바이든, 삼성 공장부터 함께..한미 '경제안보' 핫라인 구축
한미, 北 ICBM 등 도발 가능성 대비.."성격 따라 플랜B 가동"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최은지 기자] 취임 후 11일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으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모든 공식 일정을 비우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오는 20일 국회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에 들어가며, 이날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새 정부 최우선 외교안보 의제인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첫 양국 정상간 대면 외교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새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의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는 것 이외의 일정은 잡지 않았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NSC 주요 의제도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 점검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위한 시정연설(16일)을 마무리했고, 여당, 정부, 대통령실 등 100여명과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굵직한 국내 일정을 소화했지만,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해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은 양 정상 모두에게 취임 후 중대한 첫걸음으로 기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북아 순방에서의 정상회담이며, 윤석열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에 나서는 순간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공통의 이익으로 꼽히는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기술동맹과 대북(對北) 견제를 위한 안보동맹이 최대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인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에 동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보가 ‘반도체’인 것은 대중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 이 일정에 윤 대통령이 동행하는 자체로도 상징성이 크다. 미국에는 전세계 반도체의 70% 물량을 공급하는 한국이 공급망에서 반드시 필요한 파트너이며, 한국도 여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면에서 한미 공동의 이익이 일치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이어져 왔던 군사동맹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동맹으로 확산시켰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기술동맹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왕윤동 경제안보비서관과 타룬 차브라 백악관 기술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간 채널을 비롯해 경제안보와 관련한 4개의 채널을 구축했다.

한미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 가능성을 인정하고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확장 억지력 강화는 우리 측의 핵심 의제다. 김태효 1차장은 “단독 회담에서 제일 먼저 확실하고도 실효적인 한미 확장 억지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액션플랜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방한 기간 중 북한의 도발이 단행될 경우 수위에 따라 상응하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 차장은 “도발 성격에 따라서 한미 정상이 즉시 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 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B를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 등 도발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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