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가 인정한 '멘탈 최고' 영건..삼성, 찾았다! 5선발

박성윤 기자 2022. 5.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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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정말 강한 것 같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타이브레이커를 열었던 2021년에도 5선발 찾기에 힘을 쏟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든든했지만, 외국인 선발투수 부진과 5선발 찾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삼성의 고민이었다.

악재만 가득한 듯하지만, 삼성은 5선발 문제 해결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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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멘탈이 정말 강한 것 같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타이브레이커를 열었던 2021년에도 5선발 찾기에 힘을 쏟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든든했지만, 외국인 선발투수 부진과 5선발 찾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삼성의 고민이었다. 2020년 국내 최고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는 듯했던 최채흥이 부진했다. 이승민, 이재희 등이 5선발 자리를 노크했지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2022년 시즌 준비 과정에서도 5선발 찾기는 진행됐다. 양창섭과 장필준, 이재희가 강력한 5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양창섭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장필준도 컨디션 난조로 이탈했는데, 복귀 준비 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이재희는 지난해만 못한 구위로 1군 선발로 뛰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악재만 가득한 듯하지만, 삼성은 5선발 문제 해결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지명을 받은 황동재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동재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 선두타자 터크먼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부터 황동재는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6회까지 완벽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7회 2사 이후 하주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으며 한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졌지만, 누구도 그를 비판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패전 요건에서 교체되는 영건을 향해 대전구장을 찾은 삼성 원정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황동재는 개인 기록들을 많이 세웠다. 6⅔이닝 102구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세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최다 투구 수 타이 기록이다. 9탈삼진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때 만든 6탈삼진을 훨씬 뛰어 넘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경기 후 허삼영 감독은 "(황)동재가 잘 던져줬는데, 승을 챙겨주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오늘(18일) 경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영건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날 포수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타로 나서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린 강민호는 더그아웃에서 황동재의 투구를 지켜봤다. 그는 "매 경기 성장하는 게 보인다. 멘탈이 정말 강한 것 같다"며 신인 투수의 남다른 정신력에 엄지를 세웠다.

황동재는 지난달 23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18일 한화와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아직 규정이닝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9이닝당 볼넷 수는 1.59개로 KIA 타이거즈 양현종, SSG 랜더스 김광현보다 적은 볼넷을 주고 있다. 삼성에서는 2개를 주고 있는 뷰캐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5선발은 늘 모든 팀의 고민이다. 많은 선수이 후보로 도전장을 던지지만, 마땅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삼성은 걱정을 덜게 됐다. 삼성은 찾았다. 5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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