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선교사 순교 120주기..전국 등지에서 추모 행사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 헨리 게하트 아펜젤러(Henry Gerhart Appenzeller)의 순교 120주기를 기념하는 행사가 전국 등지에서 열린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학교법인 배재학당, 정동제일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내달 11일 양화진묘역, 정동제일교회본당, 아펜젤러기념공원 등에서 진행된다.
서울 마포구 양화진 순교지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추모헌화를 시작으로 정동제일교회 본당 내 추모예배, 아펜젤러기념공원에서 추모 표석 제막식을 갖는다. 이어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잔디마당(아펜젤러광장)에서 배재학당 디지털 복원전시회 및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같은 달 18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아펜젤러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배재대는 내달 2일 아펜젤러기념관 역사체험전시회 개관(상시 개설)을 비롯해 아펜젤러 추모예배, '아펜젤러연구소' 개소식,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에 소재한 아펜젤러순교지 방문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배재중·고교도 같은 달 10일 아펜젤러 동상 앞에서 추모 헌화식, 아펜젤러 순교 120주기 추모 학생 채플, 대한적십자사 남부혈액원과 협력해 '아펜젤러 생명사랑 120년, 헌혈로 섬김 프로젝트'를 진행해 생명사랑의 정신을 실천한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미국 감리교 선교회에서 조선으로 파견하는 선교사로 임명돼 1885년 입국했다. 입국 후 한국선교회를 창설하고, 영어교육을 위해 최초의 신교육 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했으며 복음을 위해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했다.
1902년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 차 배를 타고 가다 군산 고군산열도 어청도 앞바다에서 배 충돌사고가 나자 성경 번역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같이 승선한 배재학당의 한문교사인 조한규와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다 결국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순교했다.
17년간 사역하며 교육, 종교, 의료, 출판 등 사회 각 분야에 헌신한 그는 조선을 계몽하고 인재를 길러내 국내 근대화의 기반을 세우고 1948년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을 건국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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