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글은 어떻게 세계로 뻗어 나아갔는가?

2022. 5.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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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3월, 전남대 사범대 졸업 직후 은사의 권유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던 한 인물의 30년 기록을 통해 '한글 세계화'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직조한 책이다.

'허선행'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와 한-우즈벡 수교 30년 발전사, 현지 한인사회 형성사 등을 밀도 있게 다루면서 중앙아시아 한류 열풍과 현지 청년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 등도 자세히 담아냄으로써 '제2의 허선행'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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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행의 한글 아리랑'

1992년 3월, 전남대 사범대 졸업 직후 은사의 권유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게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던 한 인물의 30년 기록을 통해 ‘한글 세계화’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직조한 책이다.

당시 27세였던 청년은 이제 57세의 중년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지구촌 변방의 언어였던 한국어는 세계 중심의 언어로 바짝 다가서며 ‘꿈(Korean dream)의 언어’로 확장됐다. 그가 떠났던 길을 따라 코이카(KOICA) 교사들이 미지의 땅으로 파견됐고, 30년 동안 그가 가르친 8,000명가량의 제자 중 상당수가 한국어 교사가 되어 ‘한글 세계화’의 토대를 만들었다.

‘허선행’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와 한-우즈벡 수교 30년 발전사, 현지 한인사회 형성사 등을 밀도 있게 다루면서 중앙아시아 한류 열풍과 현지 청년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 등도 자세히 담아냄으로써 ‘제2의 허선행’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기록문학가 조철현이다. 다큐멘터리 PD이기도 한 그는 2005년 평양 민족작가대회 기록 다큐를 만들었다. 이후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 국립국어원 시절의 세종학당 프로젝트 등 모국어 공동체와 관련된 여러 취재를 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세계 주요 국제도서전에서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대했던 행사의 영상기록팀으로 활동했다. 2017년부터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그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1세대 독거노인들을 위해 타슈켄트에 설립한 ‘아리랑요양원’의 10년 기록집을 펴냈다.

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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