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00만 北, 지원제안 4일째 무반응..대북단체 "민간도 지원 계획 중"

박준희 기자 2022. 5.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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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이 방역 협력을 위한 남측의 실무접촉 제안에 4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남측의 제안에 호응하지 않고 있지만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민간 차원에서도 120억여 원 상당의 대북 물자 지원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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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18일 평양 선교구역 내 선교편직공장에서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공장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AP

19일 연락사무소 업무 통화 정상개시

여전히 대북통지문 관련 언급은 없어

대북지원단체들 120억 상당 지원 추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이 방역 협력을 위한 남측의 실무접촉 제안에 4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100억 원 이상 규모의 물자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19일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 간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남측이 보낸 코로나19 지원에 관한 대북통지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6일 오전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통지문 발송을 타진했지만, 북한은 나흘째 수령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이다. 해당 통지문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 검사 도구 등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한은 남측의 제안에 호응하지 않고 있지만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민간 차원에서도 120억여 원 상당의 대북 물자 지원을 계획 중이다. 국내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 협의기구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평화포럼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관련 물자와 인력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남측 당국은 북측이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진정성을 갖고 (대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서도 “남측의 제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한반도 내 주민의 건강과 평화를 위한 대화에 조건 없이 적극적으로 호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와 해열제·항생제 등 의약품, 마스크·방호복 등 방역용품, 영양식 등 120억 원(약 1000만 달러) 규모의 물자 지원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227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21만3280여 명이 완쾌됐다. 신규 사망자는 1명이었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북한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8230여 명으로 거의 200만 명에 육박한 상태다. 통신에 따르면 이 가운데 123만8000여 명은 완쾌됐고, 74만16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63명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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