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작가 발견한 ESG.. 환경 살리는 착한 콘텐츠

입력 2022. 5. 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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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나 눈·비 소식을 알리던 일기예보엔 이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가 함께 떠오른다.

방송 작가로 시작해 뷰티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로 지난 15년간 활약해온 베테랑 강이슬 작가의 일상이다.

시작은 네이버의 제안으로 정보성 채널을 열게 되면서 스스로 제 목소리를 내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강이슬 작가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며 "평소 다양한 운동을 즐겨왔고 매일 넘쳐나는 다이어트, 건강, 뷰티 정보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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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크고 작은 뷰티·라이프스타일

무더위나 눈·비 소식을 알리던 일기예보엔 이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가 함께 떠오른다. 미세먼지가 지구를 집어삼키면서부터다.

지구가 던진 경고장은 날이 갈수록 붉은빛을 띠고 있다. 숨을 쉬고 물을 마시는 것과 직결되는 심각한 기후·환경문제에도 '나 하나로 바뀔까'라는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MZ세대를 필두로 시작된 움직이는 '必환경' 추세는 실로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여느 환경운동가처럼 힘들고 불편할 수 있는 단적인 환경 운동을 벌이자는 취지는 아니다. 다만 적어도 자신의 시간이나 공간을 우선시하는 이 사회에서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이 건강해지는 것을 위한 행동'은 최소한의 기본 애티튜드가 아닐까 하는 바람이 앞선 결과다.

12주간 비건으로 살아보기, 등산·러닝·걷기 등 생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몸만들기, 먹고 바르는 것을 일치하며 살아보기. 방송 작가로 시작해 뷰티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로 지난 15년간 활약해온 베테랑 강이슬 작가의 일상이다.

강 작가는 '내몸실험기'라는 프로젝트 콘텐츠를 5년째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올해는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대체육, 간편식에 초점을 맞췄다.

시작은 네이버의 제안으로 정보성 채널을 열게 되면서 스스로 제 목소리를 내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만한 이력이 있었기에 제작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녹여낼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강이슬 작가는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며 "평소 다양한 운동을 즐겨왔고 매일 넘쳐나는 다이어트, 건강, 뷰티 정보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건강한 음식을 찾았다"며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살펴보게 되는 계기로 작용해 자연스럽게 그 시작점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바를 거리, 입을 거리에도 맞닿았다. 이는 곧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와 기업부터 건강해져야 한다는 생각과 ESG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마침 가치소비에 중점을 두는 MZ세대가 '착한 브랜드를 밀어주기'에 나선 것도 그의 결심에 불을 지폈다.

매일 아침 일출 시각에 맞춰 운동하고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이젠 강이슬 작가의 일상이 됐다. SNS를 통해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모아 함께 실천하는데도 손을 놓지 않았다. 이런 활동을 통해 스스로 '뷰티비스트'를 자처하고 있다.

뷰티비스트는 뷰티와 사회적·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캠페인이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쓰는 사람을 일컫는 액티비스트를 결합해 태어났다.

강 작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ESG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굵직한 기업들만 갖출 수 있는 자본주의적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스타트업에서도 ESG를 위해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고 말했다.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크고 작은 뷰티·라이프스타일 기업들을 직접 탐방해 이를 기록하는 작업의 결과물은 오는 6월 '지구인의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묶여 출간될 예정이다. ESG가 큰 기업 간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조금은 말랑말랑한 언어로 세상에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강 작가는 "건강하게 살 의무를 진 모든 이들이 쉽게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크고 작은 뷰티·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이를 스스로 삶에 그리너리 하게 물들여가길 기대하는 마음도 담았다"며 따뜻하지만 묵직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손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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