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외국인 홈스틸..피렐라 기막힌 센스, 한화 홀렸다

이상학 2022. 5. 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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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외국인 선수의 홈 스틸이 나왔다.

견제구를 받은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으로 던졌지만 피렐라의 발이 빨랐다.

이날 피렐라의 단독 홈 스틸은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38번째 기록.

그로부터 17년 만에 피렐라가 외국인 선수 두 번째 홈 스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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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렐라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17년 만에 외국인 선수의 홈 스틸이 나왔다. 삼성 외야수 호세 피렐라(33)의 번뜩이는 센스가 한화를 홀렸다. 

18일 대전 삼성-한화전. 3-3 동점으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삼성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에 들어와 4-3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그 사이 1~2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루에 있던 피렐라는 3루에 진루. 여기서 한화 투수 주현상이 투구판에서 발을 떼고 3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3루 주자 김동엽의 리터치가 포구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어필 플레이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달렸다. 주현상이 발을 풀고 3루로 던지려다 한 번 멈칫한 사이 속도를 높였다. 견제구를 받은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홈으로 던졌지만 피렐라의 발이 빨랐다. 

한화 측에서 김동엽의 리터치와 관련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정상 플레이. 이에 따라 피렐라의 홈 스틸도 득점으로 인정됐다. 빈틈을 놓치지 않은 피렐라의 재치있는 홈 스틸로 1점을 더한 삼성은 5-3으로 이겼다. 

이날 피렐라의 단독 홈 스틸은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38번째 기록. 올해로 4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KBO리그에서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기록이다. 두산 오재원이 지난 2019년 8월28일 잠실 SK전 8회에 기록한 뒤 3년 만이다. 

삼성 피렐라 /OSEN DB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지난 2005년 5월11일 LG 외야수 루벤 마테오가 잠실 한화전에서 1회 단독 홈 스틸에 성공한 바 있다. 그로부터 17년 만에 피렐라가 외국인 선수 두 번째 홈 스틸의 주인공이 됐다. 공교롭게도 두 번 다 상대팀은 한화였다. 

피렐라는 이날까지 시즌 39경기에서 타율 3할9푼9리(153타수 61안타) 6홈런 26타점 31득점 17볼넷 14삼진 출루율 .471 장타율 .614 OPS 1.085를 기록 중이다. 타율·안타·득점·출루율·장타율 등 개인 타이틀 5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OPS도 전체 1위. 

여기에 도루도 벌써 6개나 해냈다. 고질적인 발바닥 통증을 안고 있지만 매 순간 전력 질주를 잊지 않는다. 강민호는 “우리 팀에 역전승이 많은 이유는 피렐라 역할이 크다. 경기를 지고 있어도 전력 질주를 하고,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고 한다. 작년부터 계속 말해왔지만 그런 플레이가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울림을 준다. 말보다 플레이로 보여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waw@osen.co.kr

삼성 피렐라(왼쪽)가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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