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는 거 빼고 다해"..'에스파 성희롱' 경복고 학생 징계 받는다

행사 찬조 공연을 한 걸그룹 에스파 멤버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서울 경복고 학생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경복고 생활교육위원회가 지난 12일 학생 A군에게 징계를 내렸다”며 “본청이 오는 27일 경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인지 감수성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복고 관계자도 이날 경향신문에 “학생 신원 보호를 위해 어떤 징계를 내렸는지 알려줄 수 없다”며 “학생은 깊은 반성의 태도를 보였고,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인데 (사람들이) 들어와서 볼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경복고는 개교 101주년 축제를 진행했다. A군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에스파 멤버들을 담은 사진을 올린 뒤 “만지는 거 빼고는 다 했다”, “몸매 X된다” 등 성희롱 문구를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경복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창회 주최로 거행된 개교 101주년 기념식 후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경복고는 에스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이수만 회장의 모교다.

오명유 온라인 뉴스 기자 ohme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