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램지, 승부차기 3분 전 투입→실축으로 '미션 실패'

박지원 기자 2022. 5. 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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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차기를 위해 투입된 아론 램지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레인저스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뛰었는데, UEL에서는 결승전 전까지 2경기(84분) 출전이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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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승부차기를 위해 투입된 아론 램지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레인저스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레인저스는 후반 들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후반 12분 소우의 헤더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를 가로챈 아리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결정지었다. 그러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24분 보레에게 실점하면서 90분을 1-1로 종료하게 됐다.

연장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승부차기를 대비해야만 했고, 연장 후반 12분 램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양 팀의 1,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램지가 4번 키커로 등장했다. 이윽고 다소 중앙으로 치우친 강력한 킥은 트라프 골키퍼의 발을 맞고 나왔다.

결정적인 순간의 실축이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의 4번 키커인 코스티치, 5번 키커인 보레가 모두 골망을 흔들면서 레인저스는 무릎을 꿇게 됐다.

램지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세기 만에 유럽대항전 정상을 노렸던 레인저스였고, 이번 기회는 정말로 간절했다. 하지만 본인의 실축으로 인해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인 램지라고 할지라도 미안함과 죄책감을 온전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에서도 램지는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했다. 동료들은 램지에게 다가가 위로했지만, 자책은 계속됐다.

더군다나 램지는 임대생이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에서 레인저스로 임대됐다. 현재까지 공식전 18경기를 뛰었는데, UEL에서는 결승전 전까지 2경기(84분) 출전이 끝이었다. 그러다 결승전을 밟게 됐고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함이 더 클 법했다.

한편, 레인저스는 이제 주말 하츠와 스코틀랜드컵 결승전을 앞두게 됐다. 리그, UEL에서의 준우승을 뒤로하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램지 본인도 빠른 멘털 회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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