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 순방 앞두고 "분열·대항 시도 안 통해"..양제츠·설리번 통화
[경향신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사리사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근본적이고 장기적 이익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은 18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하면서 “파벌을 끌어들여 분열과 (진영 간)대항을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실현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 기간 대중국 견제 성격의 경제협의체로 평가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고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양 정치국원은 또 “미국이 한동안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잘못된 언행을 한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마주 보고 의견 차이를 통제하며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의 궤도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양 정치국원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며 핵심적인 문제”라며 “미국은 여러 차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받아들이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지만 최근 실제 행동과 태도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것”이며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전, 이익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양 정치국원과 설리번 보좌관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두 사람간 대화가 지역적 안보 문제와 비확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관계에 관한 구체적 사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 3월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뒤 2개월여만에 이뤄졌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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