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김치 '파오차이' 표기..서경덕 "中에 빌미 제공 말아야"

왕길환 2022. 5. 19. 0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교육기업이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교가 제작한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 '차이홍 주니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안타깝다며 "교육기업은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김치공정'에 분노할 것 아니라, 우리 주변 잘못된 표기 고쳐나가야"
대교가 출판한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 표기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유명 교육기업이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19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식약처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사실과 중국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이 "한국은 세계에 김치를 선전하지만, 중국에서는 파오차이만 통할 것"이라는 보도를 언급했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중국은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다.

그는 "중국은 지속해서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로 억지 주장을 펼치는데, 한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계속 적발돼 걱정"이라며 교육기업 대교의 사례를 들었다.

대교가 제작한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 '차이홍 주니어'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안타깝다며 "교육기업은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 교수는 "문체부도 다른 정부기관과 지자체, 기업, 민간부문 등에 '신치' 표기에 관한 적극적인 홍보를 더 해야 할 시점"이라며 "중국의 '김치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주변을 둘러보고 잘못된 표기를 고쳐나갈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ghwa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