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게예, 성소수자 권리 지지 유니폼 착용 거부하며 경기 결장

이두리 기자 2022. 5. 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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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리 생제르맹 이드리사 게예.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미드필더 이드리사 게예(33·세네갈)가 성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유니폼 착용을 거부하며 경기에 결장했다.

리그1 팀들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인 5월17일을 맞아 무지개빛 선수 등 번호가 있는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진 문화다.

PSG 선수들도 지난 15일 몽펠리에 원정에서 등번호가 무지개빛으로 채워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게예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BBC는 19일(한국시간) “게예가 몽펠리에전(4-0 PSG 승)에 결장한 것은 무지개 유니폼 착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몽펠리에전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게예가 개인적인 이유로 결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라운드에서도 ‘위장염 문제’ 등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BBC에 따르면 세네갈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게예는 이슬람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리그 사무국과 구단이 나서 직접 선수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세네갈 대표팀 동료들은 게예를 감쌌다.

이날 세네갈 대표팀의 체이쿠 쿠야테(크리스털 팰리스)와 이스마일라 사르(왓포드)는 그들의 SNS를 통해 게예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쿠야테는 “(게예는)진짜 남자”라고 했고, 사르도 하트 이모지와 함께 ‘100%(지지)’라고 적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가운데)와 리오넬 메시가(왼쪽), 앙헬 디 마리아가 지난 15일 몽펠리에 SC와의 경기에서 LGBTQ 권리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무지개빛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고 있다. 몽페리에 | AFP연합뉴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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