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부터 타깃까지..인플레에 美 유통 공룡 '휘청'

신기림 기자 2022. 5. 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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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초대형 유통 공룡들이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혔다.

판매 제품부터 연료, 임금까지 거의 모든 항목 비용이 오르면서 유통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매유통의 실적 부진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할 때 실적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순이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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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순이익 반토막 주가 25% 추락 시총 250억 증발
타깃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초대형 유통 공룡들이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혔다. 판매 제품부터 연료, 임금까지 거의 모든 항목 비용이 오르면서 유통 업체들의 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인플레이션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 뜨리며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밀렸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월마트, 타깃과 같은 대형 소매유통 종목들을 팔아 치우기 바빴다. 타깃이 비용 증가에 순이익이 반토막나면서 집중 매도되며 주가가 25% 추락했다. 시가총액만 250억달러 증발했다. 타깃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애널리스트들은 소매유통의 실적 부진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데이터리테일의 닐 산더스 리서치 상무는 "소비후퇴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연료, 제품, 임금까지 모두 올라 일부 기업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가격을 더 올릴지를 숙고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소매유통 업계의 부진한 실적에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뉴욕증시 매도세가 촉발됐고 투자자들은 포토폴리오 축소에 나섰다. 애플, 엔비디아, 아마은 모두 5% 이상 밀리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4.7% 끌어 내렸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의 마이클 메트칼페 매크로전략 본부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경제 성장의 이야기에서 악화(deterioration)의 시작"이라며 "기업실적에서 촉발됐다"고 말했다.

전날 S&P500은 2% 올랐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베어마켓랠리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베어마켓랠리란 하락장세 속에서 잠깐 나타나는 반등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하락 속에서 금리가 오른 상황에 불안하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p 올렸고 앞으로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피에라캐피털의 캔디스 방스분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증시 약세는 대부분 긴축적 금융환경 때문으로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의 가능성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는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할 때 실적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순이익은 쪼그라들 수 있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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