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심 프렌드쇼오링..또 하나의 공급망 변수될까"

이지현 2022. 5. 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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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이슈를 우방국을 통해 해결한다는 미국 주도의 '프렌드쇼오링' 구축이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관련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PEF 출범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찌 보면 미국이 주도하는 프렌드쇼오링 기반의 신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미국이 신공급 구축과 관련해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이 IPEF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중국 경제 및 산업에는 치명타를 줄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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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높일 여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P, 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공급망 이슈를 우방국을 통해 해결한다는 미국 주도의 ‘프렌드쇼오링’ 구축이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관련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방문기간 동안 프렌드쇼오링(Friendshoring)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IPEF는 인도 및 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위해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국가들을 규합해 추진하는 일종의 경제 협의체이자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체제다. IPEF 참여 대상국가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및 아세안 국가들이 거론되고 있다.

IPEF 출범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찌 보면 미국이 주도하는 프렌드쇼오링 기반의 신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미국이 신공급 구축과 관련해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안정적 반도체 공급이 IPEF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는 역으로 중국 경제 및 산업에는 치명타를 줄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우크라이나발 에너지 공급망 혼란이 글로벌 물가압력의 주된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도의 프렌드쇼오링으로 대변되는 신공급망 구축 시도가 글로벌 공급망 이분화 혹은 블록화 현상을 심화시켜 물가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이 이미 IPEF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미-중 갈등이 IPEF 출범을 두고 더욱 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더욱이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 및 한국의 참여를 두고 미-중간 갈등을 넘어 신냉전 분위기가 확산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신냉전 분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IPEF로 대변되는 미국의 프렌드쇼오링이 글로벌 경제의 신냉전 확산이라는 또 다른 불확실성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18년 미-중 갈등 본격화, 팬데믹(전염병 전세계 대유행),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련의 주요 이벤트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프렌드쇼오링 정책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즉 물가 불안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동시에 높이는 요인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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