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이경훈 "양용은과 마쓰야마처럼..메이저는 항상 기대 돼"

주영로 입력 2022. 5. 19. 07:00 수정 2022. 5. 19. 21: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용은과 마쓰야마처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31)이 이번엔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이경훈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50)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개막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 사냥
지난주 바이런넬슨 타이틀 방어로 자신감 상승
"메이저도 해볼 만..드라이버샷, 퍼트가 중요"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양용은과 마쓰야마처럼.”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31)이 이번엔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했다.

이경훈은 19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56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미정)에 출전한다.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이경훈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50)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이경훈은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대회는 항상 기대된다”며 “2승을 하고 난 후 감정적인 컨트롤이 더 쉬워졌다. 지난주 대회장에서도 멀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고 경기적인 부분에서는 모든 준비가 잘된 느낌이다”라고 2주 연속 우승에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는 한국 그리고 아시아 선수들에겐 높은 벽이었다. 그러나 2009년 양용은에 이어 12년 만인 지난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마스터스를 제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경훈은 “양용은 선수가 우승한 PGA 챔피언십에 도전하는 나로서는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기고 지난해엔 마쓰야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처럼 그런 기록을 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한 적이 없다. 지난 4월에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아쉽게 1타 차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주 대회에서 나흘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타이틀 방어를 차지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첫 컷 통과를 넘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까다로운 코스를 잘 공략하는 것도 변수다. 메이저 대회답게 코스 세팅이 까다롭다.

파70이지만, 전장은 7556야드로 길다. 2007년 같은 장소에서 PGA 챔피언십이 열렸을 때보다 전장만 300야드 이상 길어졌다. 게다가 악명을 떨쳐온 그린은 더 어렵게 변했다는 평가다. 경사가 심해 공을 그린에 올려도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더 정교한 그린 공략이 아니고서는 버디를 기대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PGA 투어가 공개한 코스 조건을 보면 페어웨이와 러프에는 애스트로 버뮤다 잔디가 심어져 있다. 러프의 길이는 최고 2.25인치 이상으로 5.7cm가 넘는다. 10.8cm 지름의 공이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절반 이상 잠기는 수준이다. 페어웨이에서 멀수록 러프의 길이를 더 길게 해 공이 완전히 잠기는 곳도 많다.

버뮤다 잔디는 자라면서 눕는 특성이 있는 데다 억세고 질겨 스윙 때 더 많은 저항이 생긴다. 그만큼 러프에선 공을 정확하게 치는 게 쉽지 않다.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 답사를 해온 이경훈은 “(러프가) 버뮤다 잔디이기에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그린도 어떤 부분에서는 경사가 꽤 있다”라며 “바람도 조금 불기 때문에 그린을 놓칠 가능성도 크다. 그린에 공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경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경훈은 대회 1라운드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팀 핀스트라(미국)와 함께 10번홀부터 경기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