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골키퍼 선방지수 1위' 인천 김동헌의 비결은 순간 판단력

김영서 2022. 5.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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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이 '골키퍼 선방지수' 1위에 올랐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를 이끄는 수문장 김동헌(25)이 ‘골키퍼(GK) 선방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골키퍼가 상대 선수의 어려운 슛을 얼마나 많이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골키퍼 선방지수를 지난 17일 소개했다. 선방지수는 최근 질적 데이터 개발에 집중하는 K리그에서 도입된 ‘기대 득점(xG·슛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에서 출발한다. 이를 유효 슛으로 한정한 ‘유효 슛 내 기대 득점(xGOT)’이 선방지수를 계산하는 데 기반이 된다.

xGOT는 슛 위치, 슛 거리, 각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득점 확률을 도출한다. 값이 클수록 골대를 향해 날린 슛의 질이 좋았다는 뜻이다. 그만큼 골키퍼로선 막기 어려웠다는 의미. 선방지수는 특정 경기 또는 일정 기간 중 골키퍼가 맞이한 xGOT 값을 더한 뒤 여기서 실제 기록한 실점을 뺀 값으로 구할 수 있다.

이번 시즌 K리그1(1부) 1~12라운드에서 7경기 이상 출전한 골키퍼를 대상으로 선방지수 순위를 집계한 결과, 인천의 골키퍼 김동헌이 3.54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김동헌은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40차례 유효 슛을 맞이했다. xGOT 합계는 12.54였다. 김동헌의 실제 실점은 9골. xGOT에서 실점을 뺀 선방지수에서 그는 3.54를 기록했다.

2위는 FC서울의 양한빈(3.09)이었다. 이 밖에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2.71) 오승훈(대구FC·2.69) 유상훈(강원FC·1.68)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 현대의 조현우는 40차례 유효 슛을 맞이해 xGOT가 9.95인데 9골을 실점, 선방지수에서 0.95를 기록했다. 성남FC 김영광은 xGOT가 13.78인데 19골을 실점해 선방 지수가 -5.22로 최하위였다.

김이섭 인천 골키퍼 코치는 “동헌이한테 상대 선수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순간 판단력이 좋아야 예측 불허의 공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며 “동헌이는 순간 판단력이 좋고 경기 흐름을 잘 읽는 게 장점이다. 그런 부분이 경기장에서 빛을 발해 데이터로 증명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현재까지 골키퍼 관련 데이터는 세이브, 캐칭, 펀칭, 공중볼 처리 등 횟수 위주의 양적 데이터가 전부였으나 앞으로는 질적 데이터에 해당하는 골키퍼 선방지수를 통해 어떤 골키퍼가 얼마나 좋은 기량을 보였는지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맹은 골키퍼 선방지수 외에 팀의 전방 압박 강도를 측정하는 ‘압박지수’도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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