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우크라軍 959명 투항.. 러, 마리우폴 완전 장악

김유민 입력 2022. 5. 19. 06:31 수정 2022. 5. 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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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가까이 결사 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에 투항하고 있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친러 돈바스 지역 민간인 대상 범죄 행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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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최후 항전지 철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
우크라군 친러 지역으로 -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대피해 버스에 타고 이동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친러 반군이 점령한 도네츠크주 올레니브카의 옛 죄수 유형지 인근에서 포착됐다. 중상자들을 포함해 260여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들을 ‘전범’으로 간주해 조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와의 포로 교환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우크라이나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올레니브카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포로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3달 가까이 결사 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러시아에 투항하고 있다. 마리우폴을 완전 장악한 러시아군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과 서부 르비우를 향한 포격을 시작했고, 당분간 동부 지역 점령에 집중하며 전선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6일부터 80명의 부상자를 포함해 모두 959명이 투항했고, 입원 치료가 필요한 51명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노보아조프스크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아조우스탈에 약 20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있었다. 아직 반 이상이 남아있으며, 아조우 연대의 지휘관과 고위 간부도 아조우스탈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상자 중 일부는 도네츠크의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교도소에 수감됐다”며 “무기를 내려놓은 이상 그들의 운명은 법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친러 돈바스 지역 민간인 대상 범죄 행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군인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러시아 군인들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AP연합뉴스
‘최후의 항전’ 아조우스탈 제철소 탈출 - 우크라이나 ‘최후의 보루’로 불린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탈출한 우크라이나 부상병이 16일(현지시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노보아조우스크에 도착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상자 53명 등 총 264명의 아조우스탈 저항군이 친러 지역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노보아조우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지난 2월 말 개전 이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마리우폴 방어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17일 새벽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마리우폴의 수비대는 우리 시대의 영웅들로, 영원히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항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소이탄(燒夷彈·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 투하를 감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원칙”이라며 러시아 통제권의 의료시설로 부상병들을 후송한 불가피한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저항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러시아 의지의 상징이 된 마리우폴에서 철수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이곳에서의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서는 철수를 결정했지만 하르키우와 르비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러시아와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데니스 푸실린 -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아조우스탈에 1천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있다고 밝혔다.EPA 연합뉴스
다리 잃고도 결사항전 -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과 마지막 항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철소 벙커 안 야전병원에서 다리를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인구 40만명이 넘었던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도시의 90%가량이 초토화됐으며, 최대 2만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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