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렬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끄는 포켓로켓 –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입력 2022. 5.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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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세계의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다채로운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이자 AMG의 감각과 퍼포먼스가 담긴 고성능 해치백,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등장했다.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지만,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고성능 차량’의 형태를 빌어 전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AMG 디비전의 가치와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387마력의 심장과 AMG 엠블럼을 품은 ‘포켓로켓’,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이하 AMG A 45)는 말 그대로 컴팩트 해치백의 형태를 드러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해치백 모델인 A-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4,445mm의 전장과 각각 1,850mm와 1,41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730mm으로 체급에 비해 넉넉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AMG 심장과 4MATIC 시스템이 더해져 체급에 비해 다소 무거운 1,63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대담함과 경쾌함을 품은 AMG

고성능 모델로 개발된 AMG A 45는 말 그대로 강력한 성능을 과시하는 대담함, 그리고 컴팩트 해치백의 경쾌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덕분에 보는 시선에 따라 스포티한 감각, 혹은 경쾌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면에는 AMG 고유의 감성이 담긴 파나메리카 그릴과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그 아래에는 대담함이 돋보이는 바디킷이 더해진다. 말 그대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보닛 역시 스포티한 디테일로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이어지는 측면에는 전형적인 해치백의 경쾌함을 드러낼 뿐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유려한 실루엣이 차량의 완성도를 높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차체 아래에 AMG의 감각이 담긴 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끝으로 후면 역시 고성능 해치백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깔끔히 다듬어진 차체에 스포티한 감각의 스포일러, 그리고 듀얼 타입의 머플러 팁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고성능 모델’의 감각을 선명히 드러낸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작은 공간을 채우는 AMG의 감각

AMG A 45은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외형에 맞춰, 실내에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배치했다.

깔끔하고, 입체적으로 그려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을 기반으로 원형의 에어밴트나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여느 A-클래스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AMG A 45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AMG의 감성이 담긴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 그리고 붉은색 스티치와 메탈로 다듬어진 페달 세트 등은 차량의 성격을 보다 선명히 드러낸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깔끔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기능을 능숙히 지원한다. 과거 내비게이션 및 일부 기능의 답답함을 주었던 ‘메르세데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모습이다. 센터 터널의 각종 버튼 및 다이얼의 배치 역시 사용성이 우수하다.

더불어 사운드 시스템에서도 충분한 구성을 갖춰 시장에서의 경쟁을 튼실히 준비한 모습이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차량의 체격이 작은 만큼 절대적인 공간의 여유가 넉넉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 1열 공간은 준수한 모습으로 대다수의 탑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충분하다. 더불어 시트의 형태나 연출, 그리고 착좌감도 우수하다.

다만 2열 공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도어를 열어 보면 컴팩트 해치백의 ‘현실’을 맛볼 수 있다. 분명 2열 공간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 대신 시트의 연출 및 구성에서는 AMG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컴팩트한 해치백을 기반으로 한 만큼 AMG A 45의 적재 공간은 분명 아쉽게 느껴진다. 실제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370L의 공간이 자리한다. 다행히 공간이 깔끔히 다듬어져 사용성이 좋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활용성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387마력의 심장을 품은 해치백

전통적인 마니아들에게 있어 AMG는 다기통-대배기량의 매력을 대표하는 상징과 같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욱 작은 엔진들이 AMG 라인업에 포진되어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AMG A 45 역시 마찬가지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AMG의 심장은 2.0L 규격에 터보의 힘을 더했다. 이를 통해 387마력과 48.9kg.m의 토크를 내며 AMG 스피드시프트 8단 DCT와 4MATIC 시스템과 조합을 이룬다.

이를 통해 AMG A 45는 정지 상태에서 단 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언제든 경쾌한 움직임을 자아낸다. 참고로 주행 효율성은 복합 기준 9.0km/L(도심 7.8km/L 고속 10.9km/L)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강렬하게 달리는 컴팩트 해치백

AMG A 45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차체지만 실내에는 AMG의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요소들이 배치되어 시선을 끌었고, 스포티한 감각의 일체형 시트 역시 만족스러웠다. 드라이빙 포지션이나 시야 등에 있어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라 주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더불어 시동을 걸면 곧바로 강렬한 성능을 과시하는 듯한 풍부한 사운드 역시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387마력과 48.9kg.m의 토크가 무척 쉽게 느껴진다. 분명 강력한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 ‘곧바로 성능의 여유’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기본적인 사운드 역시 나긋한 편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RPM을 끌어 올렸을 때에는 볼륨이 상당히 도드라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약간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정도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단, 이러한 모습은 컴포트 모드에 한정된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8단 DCT와 4MATIC 시스템 역시 견실하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지만 변속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주거나 ‘변속 충격’을 주지 않도록 다듬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완전히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불어 4MATIC 시스템 역시 주행 내내 안정감을 제시한다. 후륜에 집중해 과도한 움직임을 연출하지 않고, 견실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엔진의 출력을 보다 쾌적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차량의 움직임은 확실히 스포티한 성향이 도드라진다.

실제 컴포트 모드에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엔진의 출력을 ‘예상보다 부드럽게’ 연출하는 모습이지만 차량의 움직임 자체는 한껏 힘을 주고, 경직된 모습이다. 실제 차량의 승차감 전반에서 ‘쾌적함’ 보다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신 조향에 대한 반응이나, 조향에 따른 차체 반응이 무척 경쾌해 ‘민첩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러한 모습은 부담 없는 스포츠 성향이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스트레스가 크게 느껴질 것 같았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나아가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차량의 성격이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스포츠 그리고 나아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페달 조작에 따라 발산되는 출력의 상당함을 느낄 수 있고, 그 민감도 역시 상당하다. 더불어 사운드 역시 한껏 커진다.

차량의 움직임 역시 더욱 민감하고 날카롭게 변해 더욱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모습을 모르고, AMG A 45의 성능이나 셋업을 만만히 본다면 달라진 모습에 놀랄 수 있을 것 같았다.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다만 이러한 강렬함 이면에는 ‘피로감’이 따른다. 노면 반응이나 주행 소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쾌적하다’라고 말하기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짧게, 소소한 즐거움’으로 느끼는 것이 적절해 보였다.

좋은점: 화려한 연출, 강렬한 드라이빙의 매력

아쉬운점: 주행 시간에 따라 늘어나는 피로감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 시승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AMG의 포켓로켓

메르세데스-AMG A 45 4MATIC+는 말 그대로 AMG의 다채로운 연출을 품고 있는 고성능 컴팩트 모델이다.

다기통-대배기량 엔진을 앞세운 전통적인 AMG 특유의 여유, 그리고 풍요로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컴팩트 해치백의 체격 아래 날카롭고 빠른 템포의 주행은 분명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해 보였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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