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최악의 하루'.. 물가 공포에 다우 3.57% 폭락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물가상승과 소매기업 실적 악화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64.52포인트 하락한 3만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5.17포인트 하락한 3923.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66.37포인트 내린 1만1418.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하락률 3.57%와 4.04%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에 이어 타깃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기업들이 재무적 압박을 받고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타깃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나, 인건비 증가 등으로 소매업체들의 비용이 증가했다. 이에 타깃과 월마트의 주가는 각각 24%와 6% 이상 떨어졌다.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 또한 10% 이상씩 폭락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을 언급했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성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모두 6%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와 산업·통신 관련주는 3~4% 이상씩 하락했다.

당초 3%수준이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 마감 시점에 2.89%까지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이것이 실적 보고서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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