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력도발 움직임 가속.. 바이든 방한 기간 ICBM 발사할까

이종민 2022. 5. 1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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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 변수에 아랑곳 않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무력도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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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도발 준비도 가속화
CNN, 美 정보당국자 발언 인용
"48∼96시간 내 평양근처서 발사"
CSIS "7차 핵실험 준비 마친 듯
풍계리 3번 갱도 복구·입구 건설"
北 6차 핵실험 결정 '정치국 상무위'
4년8개월 만에 개최.. 核 논의 관측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 변수에 아랑곳 않고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무력도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을 감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 당국자는 “과거 ICBM 발사 시 나타났던 징후들이 현재 (북한에서)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48∼96시간 내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20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그의 방한 기간 동안 ICBM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ICBM 발사 준비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발사 차량 이동, 연료 주입, 인력들의 이동 등 정황들을 포착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위성 관측에서 파악된 발사 장소는 평양 근처로 알려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도 여럿 포착됐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행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붕괴된 입구 주변에 새로운 입구가 건설됐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포착된 화물 트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6일 공개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지휘소로 사용되는 2층 본부 건물과 그 앞에 주차된 화물 트럭 등이 보인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보고서는 본부 및 지원 시설 보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전의 지원 및 저장시설 건물이 지속적으로 개·보수 중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3번 갱도 복구 작업이 지난 석 달간 진행돼 왔고, 아마도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거부하면서 핵무기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것은 아이러니이자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준비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외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공감하고 긴밀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북한은 “핵 위협을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하는 등 핵도발 책임 회피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미국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최근 미 의회에서 러시아, 중국의 (대미) 핵 위협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핵 전범국이며 방대한 핵무기고를 갖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의 핵 위협에 떠들어 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받아쳤다. 외무성은 또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원국인 호주로의 핵 잠수함 기술 이전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화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전날 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연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동당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가 열린 것은 2017년 9월3일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당시 정치국 상무위는 6차 핵실험을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도 핵실험 관련한 모종의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이번에도 7차 핵실험 실시 여부나 유예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며 “북한이 당분간 (최중대 비상사건인)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한·미 정상회담 등을 보면서 다음달 상순 당 전원회의까지 핵실험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민·김범수·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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