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경기침체 우려.. '저성장 고물가' 14년 만에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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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4.2%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가 18일 공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투자가 위축되지만 민간소비가 반등하면서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KDI는 올해 수출입 물량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유가 등 교역 조건이 악화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 883억달러에서 크게 축소된 51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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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보다 성장률 0.2%P ↓
'저성장 고물가' 14년來 재현 우려
대외여건 악화·투자부진 불구
민간소비회복 경제 활력 기대
보고서 "확장 재정정책 정상화"
금리 점진적 인상 필요성 제시
KDI는 향후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민간소비가 늘어나 우리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KDI가 18일 공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투자가 위축되지만 민간소비가 반등하면서 2.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KDI가 전망한 3.0%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KDI 전망치는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한 전망치인 2.5%보다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3.0%보다는 낮다.
KDI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경기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KDI에 따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각각 3.7%와 3.9%로 예측됐다. 다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급등세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 4.0% 감소하고, 건설투자 역시 건설비용 증가로 1.3% 하락할 것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KDI는 올해 수출입 물량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유가 등 교역 조건이 악화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 883억달러에서 크게 축소된 51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그간 확장적으로 운영했던 재정정책 기조를 정상화하고,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 부양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DI는 “통화정책은 기대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통화정책보다는 국내 물가와 경기 여건을 보고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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