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지배했다! 기본에 충실했다! 선두 울산, 막을 자 누구냐? [현장리포트]

남장현 기자 2022. 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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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목받는, 또 압박이 큰 경기에서 힘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17년만의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는 K리그1(1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였다.

울산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물러서지 않겠다. 상대는 높은 점유율로 공간을 연다. 적극적인 전진압박으로 길목을 막아 울산의 볼 소유를 차단할 것"이라던 남기일 감독의 말처럼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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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렇게 주목받는, 또 압박이 큰 경기에서 힘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17년만의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리는 K리그1(1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였다. 정말 그랬다. 선두경쟁의 향방을 가를 몹시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기면 2위권과 격차를 넉넉히 벌릴 수 있는 반면 패하면 승점 2점차까지 쫓길 상황이었다. 물론 원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리를 갈망했다.

사령탑의 기대가 통했다. 극도의 부담을 극복한 홈팀이 웃었다.

울산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결승포를 책임졌다. 시즌 6호 골. 9승3무1패로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다시 한번 독주체제를 갖춘 데 반해 2위 제주는 승점 22(6승4무3패)에 묶였다.

홈팀은 쉴 새 없이 몰아쳤고, 원정팀은 철벽방어를 보여줬다. 경기의 핵심 키워드는 공간과 압박. 이는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축구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긴 홍 감독이 즐겨 쓰는 용어다. 경기 패턴도 그랬다. 아마노 준과 이청용을 공격 2선, 바코를 측면에 둔 울산은 최전방의 레오나르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루트 개척에 나섰다. 전반 29분에는 엄원상까지 투입해 흐름을 주도했다.

공간활용과 침투는 울산의 장점이다. K리그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윙 포워드와 좌우 풀백들이 부지런히 뛰면서 조금이라도 상대의 빈틈이 보이면 위치를 가리지 않고 지체 없이 슛을 시도한다.

하지만 최근 3연승과 함께 4경기 무패(3승1무)를 질주한 제주는 만만치 않았다. “물러서지 않겠다. 상대는 높은 점유율로 공간을 연다. 적극적인 전진압박으로 길목을 막아 울산의 볼 소유를 차단할 것”이라던 남기일 감독의 말처럼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팀 최다 득점자(7골) 주민규도 상대 진영부터 압박한 뒤 “중원까지 움직여 주변에 볼을 배급하라”는 벤치의 지시를 적극적으로 이행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실점이었다. 성적에 가려졌지만 울산은 4월 이후 매 경기 1~2골씩 허용했고, 제주도 최근 5경기 연속 실점했다. 홍 감독은 “경기를 이기면서 (실점을) 신경 쓰지 못했다. 기본을 되찾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초심으로 돌아간 울산은 모든 것을 얻었다. 탄탄한 수비로 제주의 역습을 차단했고, 종료 직전까지 강한 집념으로 모처럼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엄원상의 골은 울산의 26번째 슛에서 나온 결실이었다.

울산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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