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스타트] 김영환 '굳히기' vs 노영민 '상승세'

엄기찬 기자 입력 2022. 5.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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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권력 대리전 여야 사활..여론조사 김영환 앞서
최근 여론조사 노영민 맹추격..오차범위 내서 접전
6·1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자료사진) /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월1일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됐다. 충북의 여야 모두 선거체제를 가동하고 13일간의 표심 행보에 들어갔다.

6·1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첫 선거다. 결과에 따라 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어 의미가 크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오랜 기간 더불어민주당이 틀어쥔 지방권력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필승으로 대선 패배 설욕은 물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중앙과 지방의 권력 균형을 맞춰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지역 정치권 안팎의 관측과 전망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충북지사를 포함해 민주당이 현역 단체장인 8곳 사수와 함께 플러스알파(+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충북지사를 비롯한 9곳에 더해 접전 지역 1~2곳의 석권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67)와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노영민 후보(64)가 일전을 치른다.

전현직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여야 거물급 정치인이 대결하면서 윤심(尹心)과 문심(文心)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예측이 조심스럽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 뉴스1 © News1

초반 판세는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시시각각 상황이 급변하는 탓에 어느 한쪽의 손쉬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여야 대진표 확정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노영민 후보의 분위기가 좋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를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대선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대선에서 드러난 표심이 이번 6·1 지방선거로 고스란히 옮겨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대선에서 충북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지(50.67%)를 국민의힘에 몰아줬다. 전체 11개 시·군 중 10개 시·군에서 승리했을 정도로 표심이 극명했다.

이랬던 표심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컨벤션 효과'가 더해져 이번 지방선거에도 투영되고, 여러 여론조사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여야 충북지사 후보가 확정되고 이뤄진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가 노영민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충북기자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월30일~5월1일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한 결과 두 후보 격차는 15.9%p로 나타났다.

김영환 후보가 52.9%로 37.0%의 노영민 후보를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크게 앞섰다.

KBS청주방송총국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8~10일 유권자 5516명을 설문한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 밖이었다.

여론조사 충북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3%p)에서 김영환 후보가 48.7%로 노영민 후보 39.9%에 8.8%p 앞섰다.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 뉴스1 © News1

하지만 최근 여론 흐름이 다시 바뀌었다. 지역을 기반으로 정치적 역량을 키우고 조직을 다져온 노영민 후보가 저력을 발휘하며 여론 격차를 줄였다.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5~16일 유권자 8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여론조사에서 노영민 후보는 37.8%의 지지율로 43.9%인 김영환 후보와의 격차를 6.1%p까지 좁히며 오차범위(±3.5%p) 안으로 들어왔다.

불과 1~2주 전 오차범위를 벗어나 8~15%p 안팎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노영민 후보의 상승세와 더불어 접전 양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특히 발표되는 여론조사마다 진폭이 크고, 추이 역시 롤러코스터로 가늠이 쉽지 않아 두 후보는 물론 선거캠프, 지지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각 여론조사에서 10~30% 안팎까지 보이는 지지 유보층을 포함한 중도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다. 중도 확장력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부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충돌하는 격한 선거가 될 것 같다"며 "충북도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거 초반이라 예측이 조심스럽지만, 이번 충북지사 선거는 3~4% 안팎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관건은 중도층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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