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석 달 만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서 대사관 업무 재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철수했던 주 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관인 현지시각 18일 수도 키이우에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러시아 침공 열흘 전인 지난 2월 14일 키이우 대사관을 폐쇄하고 인접국인 폴란드로 인력을 철수시킨 지 약 3개월 만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키이우에 있는 대사관에서 공식적으로 업무를 재개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약속하면서 이 나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강조했고, 키이우로 복귀할 날을 향해 일을 시작했다"며 "이제 그날이 왔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리의 안보 지원으로 러시아의 무자비한 침공에 맞서서 조국을 방어하고 있고, 성조기는 다시 한번 대사관에 휘날리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이 중대한 조처를 하면서 우리는 키이우로 복귀하는 동료의 안전을 강화하는 추가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키이우에서 대사관 인력을 철수한 뒤 폴란드에서 업무를 보다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로 1∼2일씩 출장 형태로 오가며 업무 재개를 준비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했던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속속 대사관을 재개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한국대사관도 이달 초 일부가 키이우로 복귀해 업무를 재개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