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스타트] 강릉시장 선거, 보수 표심 분산 여부에 '촉각'

여론조사서 '김홍규·김한근' 양강 구도
김우영·임명희 중도층 확장 안간힘

6·1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김홍규(왼쪽), 무소속 김한근 후보.(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9일부터 6·1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4파전으로 치러지는 강원 강릉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와 무소속 김한근 후보의 양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후보들은 보수 표 분산에 희망을 거는 한편 중도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강릉시장 선거의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 정의당 임명희 후보, 무소속 김한근 후보의 4자 대결로 짜여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서울 은평구청장과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지낸 김우영 후보를 전략공천해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직 김한근 시장의 공천을 배제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시의장 출신의 김홍규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역대 시장 선거 첫 40대 여성 후보이자 선거전 초반 '김한근 저격수'를 자처했던 임명희 강릉시위원장을 후보로 세웠다.

여기에 국민의힘 공천이 배제된 현직 시장 출신의 무소속 김한근 후보가 뛰어들었다.

이들 후보 중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은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와 무소속 김한근 후보다.

이달 초 강원MBC 3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4.4%P)에서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는 35%, 무소속 김한근 후보가 27.4%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 김우영(25.6%) 순이었다.

KBS가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 4.4%P)에서도 김홍규 후보(31.4%), 김한근 후보(26.2%)가 오차범위 내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세가 짙은 강릉지역에서 이 같은 보수 후보의 독주는 어느정도 예상됐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6·1 지방선거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뉴스1 DB)

이에 민주당 김우영 후보 캠프는 김홍규, 김한근 두 후보의 경쟁으로 인한 보수 표 분산이 더욱 뚜렷해지는 상황을 바라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아무런 낙마 없이 4자구도로 치러질 경우 '42%'의 득표율을 당선권 골든넘버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가 강릉에서 가져갔던 38.73%의 득표율을 기반으로 21개 읍면동 지역 조직에서 0.5% 정도만 끌어준다면 강릉시청에 파란색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김우영 후보는 Δ동해안발전청 설립 Δ2024 청소년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Δ국민체육진흥공단 강릉이전 등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는 Δ남북한 연결철도 개설에 대비한 물류단지 조성 Δ대기업·중견기업 100개 유치·7만명 고용 창출 Δ신규 아파트 등 대형개발행위 인·허가 등을 공약했다.

6·1 지방선거 임명희 정의당 강릉시장 후보.(뉴스1 DB)

정의당 임명희 후보는 Δ강릉시청 주4일제 시행 Δ시장 직속 청년 전담 기구 신설 Δ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의무제 Δ도암댐 남대천 방류 전면 재검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김한근 후보는 Δ5조원 관광경제 인프라 조성 Δ경포호수 원형복원·국가정원 승격 Δ첨단 기술·메타버스 연결 글로벌 스마트 도시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