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에 "나토군 자산 배치 보고 대응"

중립국인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가입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스웨덴 영토로 나토군의 자산이 전개되는 상황을 봐서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18일,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스웨덴 측의 요청으로 모스크바 주재 말레나 마르드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마르드 대사가 나토 가입에 관한 스웨덴 정부의 결정을 통보한 데 대해 "국가 안보 보장 방안 선택은 각국의 주권적 권리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협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 입장임을 밝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구체적 대응은 스웨덴 영토 내 외국 군사기지 및 공격 무기 시스템 배치 등을 포함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따른 실질적 결과들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립국인 스웨덴의 나토 가입 자체보다 가입 이후 나토군 자산이 스웨덴 영토에 얼마나 전개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취지의 설명입니다.

앞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현지시각 18일 브뤼셀의 나토 주재 대사들을 통해 나토 본부에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