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1'공식 선거전 시작..'캠프 동백' 공약 주목한다

2022. 5.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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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는 일자리와 청년 공약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신문이 꾸린 '시민 선거캠프 동백'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공약 직접 제안 캠페인에서 드러난 민심이다.

시민 선거캠프는 이를 5개 분야 100개 공약으로 선별해 어제 여야 각 당 부산시장 후보 진영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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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집약된 시민 중심 상향식 제안, 일자리 최대 관심 등 부산 현실 반영

6·1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부산에서는 일자리와 청년 공약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신문이 꾸린 ‘시민 선거캠프 동백’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선거 공약 직접 제안 캠페인에서 드러난 민심이다. 캠페인에는 시민 1072명이 참여해 각자 원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공약을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100자 이상’으로 서술해달라는 조건을 달아 구체성이 도드라져 이채롭다. 부경대 지방분권발전연구소가 이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분류한 결과 ‘일자리’ 가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이어 청년, 지역, 아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늘부터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는 후보들은 집약된 부산민심의 향배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시민 제안 공약은 성별과 연령별로 선호 분야에 다소 차이점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남성과 여성 구분없이 ‘일자리’와 ‘청년’ 부문 공약을 최우선 순위에 올렸다. 일자리 부족과 청년 이탈 심화 현상을 겪고 있는 부산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이후 공약 순위는 남녀 간 양상이 달랐다. 남성은 ‘개발’과 ‘문화시설’, ‘복지’ 공약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여성은 ‘지역’, ‘여성’, ‘교통’ 부문을 더 강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분류의 경우 20대는 ‘대학’ ‘기업’, 30대는 ‘지역’ ‘사회문제’, 40대는 ‘정책’ ‘창출’, 50대는 ‘문화’ ‘개발’ ‘건강’, 60대 이상은 ‘버스’ ‘발전’ 등에 시선이 집중됐다.

시민 선거캠프는 이를 5개 분야 100개 공약으로 선별해 어제 여야 각 당 부산시장 후보 진영에 보냈다. 산업경제노동(‘청년 창업 지원과 일자리 확대’ 등 24개 공약), 정치·행정자치(‘투명한 재정 지출’ 등 12개 공약), 도시·지역발전(‘친환경 도시재생’ 등 31개 공약), 사회복지 문화(‘부산 대표 축제 개발 및 활성화’ 등 25개 공약), 환경소방재난안전(‘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8개 공약) 부문으로 나뉜 시민 제안 내용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시민 선거캠프는 후보들이 5개 분야별로 각각 3개의 공약을 선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모든 후보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적극적인 의사 전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는 출마 후보들이 공약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낮은 유권자 표심 공략용이 많았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뒷전으로 밀어낼 공약도 상당수 차지했다. ‘동네를 바꾸는 백자의 힘’(동백)을 모토로 마련된 시민 중심의 상향식 공약 채택 캠페인이 최초로 마련된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부산시장 후보자들은 물론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등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당선 이후 실행할 맞춤형 공약을 선정하는 데 유익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고 지방선거의 존재 이유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이번 캠페인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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