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일 순방 D-1..양제츠, 설리번에 "아태 분열 마라" 경고(종합)

정윤영 기자,김현 특파원 2022. 5. 1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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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통화를 갖고 대만과 우크라이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설리번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이 군사, 기후변화, 보건, 농업 등 분야에서 일부 대화를 진행한 것은 이로운 일이며,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련의 잘못된 언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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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양제츠 통화..우크라·한반도 비핵화·대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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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중국 공당산 정치국원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이 통화를 갖고 대만과 우크라이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설리번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과 미국이 군사, 기후변화, 보건, 농업 등 분야에서 일부 대화를 진행한 것은 이로운 일이며,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련의 잘못된 언행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라며 "미국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따라 구체적인 정책과 행동에 대한 관련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으나,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실제 행동은 사뭇 달랐다. 미국이 '대만카드'를 고집하며 더 나아가 엉뚱한 길로 간다면 반드시 사태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그러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인 이익을 해치는 모든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파벌을 형성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우크라이나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 줄로 갈음했다.

이날 백악관도 두 인물의 통화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통화는 지난 3월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담에 뒤이은 것으로, 지역 안보 문제와 비확산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밝히진 않으면서도 양측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미중 관계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3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16차례 무력시위를 벌였고, 이르면 이달 중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해 왔지만,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등 북핵 문제의 해법을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보여 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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